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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독백92

여러분, 만사가 귀찮습니다. 힘을 보태주세요. 저는 사실 요즘 글 쓸 의욕을 상당히 잃은 상태입니다.지난 주, 주중에 예고도 없이 글 발행을 안 했는데 제가 이유도 설명하지 않는 것을 보며아마 눈치 채신 분들도 분명 계실거라고 생각해요.글 쓸 의욕을 잃은 이유에 대해서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의욕이 없다고 해서, 글을 기다리는 분들이 계시는데 블로그를 일정 기간 닫을 수는 없어서 어려분께 이렇게 간곡한 SOS를 보냅니다.(많이 편찮으신 어머님께 제 글을 매일 읽어드린다는 몇 달 전 어느 분의 댓글이, 그리고 다른 많은 분들께서 써주셨던 격려와 관심의 댓글이, 오늘도 제 손을 키보드로 불러들입니다.) 저는 다른 이유도 있어서 이렇게 무기력해진 것이긴 하지만, 한국인이라면 요즘, 자신의 생활과 업무에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고 .. 2014. 5. 5.
내가 바에서 그리스 친구들에게 끌려 나온 이유 얼마전 한 독자 분께서 제가 술을 안 한다는 이야기에 어쩐지 아쉽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마 와인 한 잔 쯤 독자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계셨던 듯 합니다. 그런데 제가 술을 안 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독자분들께 부끄럽지만 그 솔직한 이야기를 오늘 밝혀봅니다. 저는 서른 살이 넘도록 술을 입에 대 본 적이 없었습니다. 나름대로는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고만 생각했었지만, 서른 살이 넘어 어떤 해외출장을 계기로 제 무의식 속에 자리잡은 '술을 마시지 않는 진짜 이유'를 발견하고 저 스스로도 놀라게 되었습니다. 당시 출장 지역에서 중요한 세미나가 있었고, 저와 동료들, 그리고 선배들과 함께 출장 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의 저는 내적,외적.. 2014. 5. 2.
우리 힘 내요! 월요일입니다.우리 마음은 이렇게나 계속 아픈데, 우리 앞에 해야 할 일들은 야속하게도 턱하니 놓여 있습니다. 어떤 분은 출근을 해야 하고, 어떤 분은 아이들 등교를 시켜야 하고, 어떤 분은 밀린 집안 일이 있을 수 있고, 어떤 분은 손님을 치러야 하고, 어떤 분은 연로한 부모님을 돌봐드려야 하고, 어떤 분은 아기를 먹이고 재우고 달래야 하고, 어떤 분은 병원에 가야 하고, 어떤 분은 중요한 약속이나 모임이 있을 수 있고, 어떤 분은 업무상 중요한 계약이나 프로젝트를 해야 할 수도 있고, 어떤 분은 출장이 잡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며칠 동안 저처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잠을 잘 못 주무신 분도 계실 것이고, 입맛이 없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하지만 야속하게도 우리 앞엔, 꼭 해야할 일들이 월요일과 함께 어김없.. 2014. 4. 21.
여러분께 들려드리는 저의 솔직한 마음 블로그에 글쓰기를 사흘이나 파업을 하며 제가 했던 고민은 크게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고민은 사실 늘 하는 고민이지만, 글 쓰기의 '소신'에 관한 부분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때에도 정말 끝내준다든가, 대단히 재미있다든가, 천재적이라서 인기 1위의 정점을 찍는 그런 강사는 아니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강의를 했는데, 연령층이 다양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일은 결코 쉽진 않았어도 몇 년 하다 보니 나름의 요령도 생겼는데, 더불어 '강의 내용과 이끌어가는 방식'에 대한 고민도 많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보통 강의를 듣는 사람 수가 적게는 50명에서 많게는 1,000명 정도까지의 다양한 무대에 서 보았지만 제가 결론을 내린 '이런 강사가 되겠다' 는 이랬습니다. .. 2014.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