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 발행 3개월에 대한
올리브나무 씨의 인터뷰
기자 : 올리브나무 씨, 한 말씀 하시죠. 블로그 생활 3개월, 어떠셨습니까?
올리브나무 씨:
3개월 만에, 참 많은 글을 발행했구나 싶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고 댓글 달아주셨고, 예상치 못했던 View Best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신생 블로거에 대한 가산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달 간, 번개 맞은 인터넷 라인 때문에 카페를 전전하며 글을 쓰기도 했었고,
해야할 다른 일들이 많아 무게감에 눌리거나, 건강 검진 소견이 좋지 않아 연일 피를 뽑아야 했을 때는
블로그를 접어야 하나 수 차례 고민을 했었습니다.
기자 : 추천 수, 방문자 수, Best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올리브나무 씨 :
연연해 하지 않으려고 초연한 자세를 취하다가도,
공들여 쓴 글에 적은 수가 들어와 읽거나 막 던진 글에 많은 수가 들어와 읽을 때는
독자의 보편적 취향을 맞춘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구나 싶을 때가 있어
저만의 원칙으로 밀고 나가는 데에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었습니다.
기자 : 블로그에 글을 쓰는데에 본인만의 원칙이 있으신가요?
올리브나무 씨 :
2013년 1월 첫 글에서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듯이,
그냥 담담하게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었고, 즐거우려고 시작한 글쓰기이니 만큼
그런 기본적인 초심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기자 : 독자들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올리브나무 씨 :
크게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워낙 좋은 분들이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셔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다만 저를 지칭하실 때, 올리브나무, 라고 좀 길어도 그렇게 지칭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리브 말고요.
올리브와 올리브나무는 얼핏 공생 공동체로 거기서 거기 같은 존재로 비춰지지만, 제가 올리브나무로 닉네임을 정한 것은 그리스에서 올리브나무를 수 없이 스쳐 지나가면서, 그들이 갖고 있는 생명력과 오묘한 연녹색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서이기도 하고,
올리브나무가 갖는 평화, 치유(힐링)에 대한 상징적 의미 때문이었답니다.
그런데 올리브 열매는 제게 음식할 때 고마운 올리브오일을 선사해 주는 존재 그 이상이 되질 못하네요.
(웃음) 열매가 다시 나무가 된다는 생물학 적인 얘기는 말아주세요.
차라리 올리브나무가 너무 길게 느껴지시면, 나무님이라고 불러주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올리브님이란 얘길 들으면, 어쩐지
틈만 나면 "뽀빠이! 구해줘요~~~" 라고 소리치던 비쩍 마른 뽀빠이의 여친이라도 된 기분이 들어서,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마징가 제트의 힘에 소머즈 귀를 갖고 있는 저와는 참 맞지 않는 이미지의 호칭이랍니다.
이런 부탁이 독자들에게 무리한 부탁이 될까요?
기자 : 뭐, 그렇진 않겠지요. 어차피 듣는 사람이 기분 좋아야 호칭에도 의미가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자 그럼 앞으로 2사분기에는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하실 계획이십니까?
올리브나무 씨 :
그리스와 유럽에 대해 되도록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생각을
경험과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전달하는 데에 노력할 것이고요,
인기가 없더라도 그 밖 다른 종류의 글들도 계속 써나갈 생각입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즐겁지 않으면 블로그는 지속하는 데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쓰고 싶은 글을 쓰겠습니다.
기자 : 자, 여기까지 올리브나무 씨의 인터뷰를 들어봤는데요, 독자들의 생각은 댓글로 달아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이상은 'JeMeotDaeRo Daily'의 '나행복' 기자였습니다.
'JeMeotDaeRo Daily' 제멋대로 데일리(제멋대로 일보) 라는 신생 인터넷 신문사로 2013년 3월 30일 저녁 9시 급 창간되었다. 21세기 유행대로 데일리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제멋대로라는 이름대로 아무 때나 내킬 때 신문을 발행한다. 발행인 : 나행복 기자 (프로필 : 지구별 올리브나무국 업무. 네티즌수사대는 신상을 털려고 노력하지 말 것) 출처 - 올리브나무국 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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