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뒷모습을 바라본다는 것
뒷모습을 바라보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어떤 땐 사랑스러워서
어떤 땐 뭐하고 있나 궁금해서
어떤 땐 어디갔나 찾다보니
어떤 땐 먹는 모습도 사랑스러워서
어떤 땐 잘 가고 있나 지켜보느라
어떤 땐 걷는 모습도 예뻐보여서
뒷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다 문득 깨닫는 사실
뒷모습을 바라보는 상대는
내가 많이 사랑하는 존재들이라는 것.
사랑하기 시작해 설레어 심장이 불편할지라도
오래 사랑해 묵은 장 냄새 맡듯 쿰쿰한 애증의 관계일지라도
뒷모습까지 쫓아가며 돌보는 게 지겹다는 무조건 주는 사랑일지라도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사랑스러워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돌아보지 않는 뒷모습에 대고
가만히 손을 흔든다.
사랑해.
* 처음 두 장의 사진은 디미트라입니다.
그녀가 해질녘 바다를 바라보며 아름답다고 감탄하는 뒷모습이 너무 예뻐 급히 몰래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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