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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18

한국의 어린이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관한 유럽인들의 반응 이번 한국 방문 때 딸아이는 말로만 듣던 어린이 직업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잠실의 'K'라는 장소에 가고 싶어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두 번 저는 딸아이를 데리고 그곳을 찾아 갔었는데요. 어린이 한 명과 어른 한 명이 입장할 경우 여섯 시간에 48,000원~53,000까지 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이었는데, 국내의 굴지의 기업들이 참여해 간판을 걸고 체험하게 하는 만큼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었고, 경찰서 소방서 등은 크기를 줄였을 뿐 아이들 수준에 맞게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한눈에도 놀이동산 저리가라 할 만큼의 화려함과 재미를 드러내고 있었기에 딸아이는 놀라고 흥분된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수십 개의 직업들 중에 시간 내에 얼마든지 고를 수 있지만 최소 인원이 한 가지를 체험하도록 .. 2013. 8. 26.
선행학습? 복습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리스 교육 몇 주 전, 제 그리스어 선생님이었고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소피아를 시내 맥도날드에서 만났습니다. 그녀는 그리스 교사들이 예고 없이 파업을 감행해 이미 등교한 학생들과 학부모가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당황스런 순간에도, 그런 류의 무분별한 파업에는 절대 동참하지 않는 책임감 있는 교사입니다. (그리스에서는 교원공무원이 과외를 하거나 다른 직업을 갖는 것이 합법입니다.) 소피아를 만난 이유는 여름 방학 동안의 딸아이 과외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이제는 저와 자주 만나 커피를 마시는 친구가 된 소피아는, 그리스에 이민 올 때 알파α 비따β도 몰랐던 딸아이가 그리스어를 체계적으로 알 수 있도록 도왔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딸아이의 선행학습을 해 주었습니다. 2학년에 올라가던 여름방학 .. 2013. 7. 7.
한국의 '말하는 압력밥솥'에 대한 유럽인들의 엉뚱 반응 한국의 '말하는 압력밥솥'에 대한 유럽인들의 엉뚱 반응 저희 집의 쿠쿠 압력밥솥입니다. 그리스에 이사 온 초창기에는 아시아인이 적은 이곳의 전기밥솥이 종류도 적고 맘에 들지도 않아, 그냥 그때 그때 냄비밥을 해서 먹었습니다. 어차피 저희 집에서 쌀밥을 먹는 사람은 저와 딸아이 둘 뿐이기에, 매니저 씨나 다른 손님들을 위해 그리스음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저는 매일 밥을 해 먹을 수는 없으므로 그럭저럭 냄비밥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리스에 부모님이 오시게 되면서 이 쿠쿠압력밥솥을 선물로 들고 오셨고, 저는 밥이 되는 것을 지키고 서 있지 않아도 되는 전기 압력밥솥이 새삼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십년 넘게 쿠쿠압력밥솥을 써 왔었는데, 단 한번도 고맙다라는 마음을 가진 적이 없었던.. 2013. 6. 14.
재밌는 유로비전, 유럽 최근 동향도 한 눈에 보여! 재밌는 유로비전, 유럽 최근 동향도 한 눈에 보여! 그리스 시간으로는 5월 18일 토요일 저녁 10시, 작년 1위 국가였던 스웨덴에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화려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는 유럽방송연맹(European Broadcasting Union) 회원국 시청자 앞에서 노래, 춤 등 자신의 기량을 뽐낸 뒤 순위를 가리는 유럽 최대의 음악 경연 대회입니다. 1954년 첫 발족된 이 대회는, 1956년 스위스에서 처음 시작되어 ABBA, 셀린 디온 등을 배출해낸 역사적인 유럽인의 축제입니다. 우리에게 징기스칸 송으로 한글 번역된 곡의 원곡 징기스칸 Genghis Khan 역시 1979년 유로비전의 독일 출전곡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2013.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