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439 내 그리스인 친구와 나 사이에 남은 시간 제겐 10명 정도의 친한 마리아들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첫 번째로 친구가 되었던 마리아는 동수 씨 친구 스테르고스의 형수로 그리스에 이민 오기 몇 년 전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170cm가 넘는 큰 키에 마른 체구, 검고 긴 곱슬머리에 갸름한 얼굴... 첫 눈에도 그녀는 몹시 아름답고 분위기 있는 사람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스테르고스의 형 베리안드로스는 그녀가 모델 생활을 하던 20대 때 아테네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첫눈에 반해 그녀를 몇 년간 쫓아다녔고, 오랜 구애 끝에 결국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그녀가 질기게 쫓아다녔던 그를 오랜 시간 거절했던 이유는 그녀의 파란만장했던 이전의 삶 때문이었습니다. 그녀가 아주 어릴 때 그녀의 부모님은 몇 되지도 않는 자녀들을 다 키우기가 힘들다며 무작정 .. 2014. 6. 16. 그리스인들은 휴가를 산토리니로 가지 않는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요즘, 혹시 올 여름 휴가 계획들은 미리 세우고 계신가요? 물론 올 여름 할 일이 잔뜩 쌓여서 이런 질문에 콧방귀를 끼거나 한숨이 나오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올해는 야심 차게 휴가를 준비하는 분들도 있어서인지, 최근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리스인들은 보통 어디로 휴가를 가나요? 나라 전체가 남들이 휴가 오는 휴가지인데 어디로들 갈지 참 궁금해요. 혹시 산토리니 같은 곳으로 가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저는 이 질문을 읽고 웃음이 터졌는데요. 그 질문을 하신 분이 정말 공감이 되어서입니다. 저도 예전엔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었으니까요. 제가 그리스에 와 보기 전에, 막연히 별장을 짓고 살고 싶어했던 장소는 미코노스였습니다. 파랗고 하얀 집들과 CF.. 2014. 6. 11. 그리스에서 공무원을 상대하려면 목소리가 커야 한다. 그리스에 살면 공무원들 때문에 열 받을 일이 많다는 것은 이미 여러 글에서 밝힌 바가 있습니다. 어느 나라나 공무원 문제는 갖고 있지만 그리스는 특히 이 부분이 심각한 문제여서, 이들을 대하고 있자면, 상대적으로 한국 공무원들이 얼마나 친절했고 얼마나 일을 잘 했는지 싶은 생각이 절로 들곤 합니다. 지난 주에도 저는 세무서 직원에게 목소리를 높여 따질 일이 있었는데, 이런 행동은 평소 따지거나 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제 성격과 맞지 않는 일이지만 그리스 관공서에서는 일부러라도 이렇게 따지지 않으면 업무가 진행이 안 될 때도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행동입니다. 그리스의 모든 공무원이 그렇다고 할 순 없지만 이들에겐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재교육 부족, 새 인원 충원 부족으로 고일.. 2014. 6. 10. 여러분의 이웃 그리스 올리브나무 씨 단신(短信)들 한 독자님께서 얼마전, 제 블로그에 계속 들어오시다 보니 제가 독자님 댁의 이웃 어딘가에 사는 사람처럼 친근한 느낌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1년 넘게 댓글로 자주 뵈 온 독자님들께는 비슷한 기분을 갖습니다.) 실은 요즘 시아버님이 허리가 좋지 않으셨던 관계로 제가 평소 보다 하루 몇 시간 씩 추가 근무를 했었는데, 여름이라 일이 바빠지며 이 추가 근무 시간이 거의 고정으로 이어지는 분위기가 되면서, 저는 지난 주 이번 주가 도대체 어찌 지났는지 밥을 어떻게 먹고 있는지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때문에 독자님들의 댓글에 변변한 답글도 못 쓰고, 이웃 블로거님들께도 자주 방문하지 못하고 토요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담 주엔 댓글에 대한 답글도 좀 쓰고 이웃 블로거님들께도 방문해서 안부를 전하도록.. 2014. 6. 8.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