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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문화140

그리스 양념 닭가슴살 떡볶이, 맛도 영양도 좋아요! 요즘 한국에서는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을 위해 닭가슴살이 다양한 종류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제가 한국에 살 때만 해도 이런 닭가슴살 포장제품들이 지금처럼 보편화 되기 전이어서, 저는 닭가슴살만 일부러 사다 요리해 먹을 일이 많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고기가 주식인 그리스에 이사 와서 대형마트 정육코너나 정육점에서 닭가슴살만 따로 쌓아 놓고 파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저는 호기심에 닭가슴살을 사서 이 요리 저 요리에 넣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의외로 그리스 양념들과 닭가슴살이 만나니 담백하고 맛있는 요리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덕에 저는 그리스에 온 이후로 닭가슴살을 정말 많이 먹게 되었고, 어차피 고기가 주식인 곳이니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다른 고기 대신 닭가슴살과 그리스 양념을 섞.. 2014. 3. 5.
그리스인들의 윙크, 오해하면 아주 창피해져요! "저기...동수 씨. 네 친구 좀 이상했어. 왜 자기 여자친구도 옆에 있는데 밥 먹다 말고 날 보고 윙크를 하는 거야? 도대체 저의가 뭐지?" 그리스인 동수 씨의 친구들 여럿과 함께 밥을 먹고 나와 식당 앞에서 각자의 차로 헤어지자마자 득달같이 제가 물었던 말입니다. 여덟 명 정도가 모인 식사 자리였는데, '사바스'라는 이름을 가진 동수 씨의 친구는 그날 7년 째 연애 중이라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나왔고, 앉다 보니 제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밥을 한참 먹으며 이런 저런 대화들이 오고 가는데 갑자기 그 친구와 저는 눈이 딱 마주쳤고, 저는 첨 보는 친구라 민망하지 않으려고 살짝 웃어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때! 글쎄 그 친구가 제게 윙크를 딱 하는 게 아니겠어요???? 왜...나한테....윙크를???? 제가.. 2014. 3. 4.
세대를 이어 친구로 지내는 참 끈끈한 그리스 문화 지난 토요일, 저와 딸아이는 집안끼리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왔던 마리아의 작은 딸 에브도끼아의 이름날 파티에 초대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파티에서 군무를 추는 에브도끼아 친구들(6학년)의 움짤입니다.^^ 이맘 때는 개인 생일 파티나 이름날 파티에도, 대개 가장무도회 복장으로 참석하게 되어 있는데요. 마리아나는 백설공주 옷보다 한복이 좋다며, 또 한복을 입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자주 한복을 입는 것 같네요.^^ 림보를 하는 아이들. 그리스 답게 튜닉을 입은 아이가 있네요.^^ 파티의 DJ를 맏은 하랄라보스. 그리스 아이들은 파티를 하면 그리스 음악과 각나라의 팝을 들으며 춤을 추곤 하는데, 이날 싸이의 노래도 틀어 주어서 깜짝 놀랐었답니다. 확실히 6학년 큰 아이들 파티라 부모들이 거의 .. 2014. 3. 3.
그리스 이민 초 딸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 2.끝. 딸아이는 손을 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그 작은 손을 잡은 제 손도 덩달아 떨리고 있었습니다. "엄마, 너무 무서워~~엉엉엉.." 그런 딸아이를 지켜보는 제 눈에도 눈물이 고이고 있었습니다. 누가 보면 정말 큰 난리가 난 걸로 오해하기 딱 좋은 그런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지만, 사실 저희 모녀가 그렇게 손까지 덜덜 떨며 마주 보고 울게 된 것은 다름 아닌 "흔들리는 치아" 때문이었습니다. 이민을 오고 1년 동안은 정말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넋을 놓고 지냈었던 저에게(그땐 길도 모르고 그리스어를 못 알아듣는 부분도 많았고, 겨울엔 태어나 처음 보는 형태의 폭우가 너무 무섭게 와서 집 밖에 3주나 못 나갔던 적도 있었을 정도니까요.), 그 일은 정말 갑자기 닥친 일이었습니다. 별안간 마리아나의 아랫니 하나가 .. 2014.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