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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가족문화8

값싼 과일샐러드가 외국인 시어머니에게 미친 영향 값싼 과일샐러드가 외국인 시어머니에게 미친 영향 저녁 무렵 시어머님께서 열려 있던 집 뒷창문으로 "올리브나무~" 라며 제 이름의 말꼬리를 쭉 빼며 특별히 다정 하게 부르셨습니다. 그러시더니 곧 '요 며칠 생일을 핑계로 딸아이만 겨우 뭔가 해 먹이고 요리 파업 중인' 저에게 "배고프지 않니? 치즈 넣어서 파이를 좀 구울 건데? 네 것도 해 줄까?" 라고 물어 보셨습니다. "아.. 안 그래도 배고팠는데, 해주시면 많이 감사하지요." 라고 대답을 하면서도 참 별일이 다 있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에 워낙 파이나 케이크 만들기가 생활화 되어 계신 분이라 뭔가 열심히 만들어 턱 한 접시 씩 안겨 주시는 일은 흔한 일상이지만, 그렇다고 손녀인 제 딸아이에게가 아닌, 제게! 뭔가 만들어 줄.. 2013. 5. 13.
그리스 스타벅스 운영에 마마보이가 미치는 영향 그리스 스타벅스 운영에 마마보이가 미치는 영향 로도스 시의 스타벅스는 다른 나라의 여느 스타벅스들처럼 위치가 좋고 음악이 좋고 서비스가 좋은 편이어서 늘 사람이 붐빕니다. 게다가 인터넷 무료사용이니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쉽게 일하거나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됩니다. 어제 찍은 따끈한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퇴원하자마자 급히 마무리 해야할 일이 있어 이동하다가 기운 없어서 스타벅스에 잠깐 들렀었답니다.) 게다가 바닷가 쪽 대로 변에 자리하고 있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장소인데요. 원래 오래 전엔 연극을 했던 극장 건물이라, 나이든 사람들의 추억의 장소가 되기도 한답니다. 제가 이 스타벅스를 찾는 시간은 대개 오전 8시 개장 시간일 때가 많습니다. 아이를 등.. 2013. 4. 25.
아이 생일파티 준비하다 허리 휘는 그리스 문화 아이 생일파티 준비하다가 허리 휘는 그리스 문화 요 며칠 피곤함을 무릅쓰고, 잠시 쉬어야 하는 오후 시간에 돌아오는 주말에 있을 딸아이 생일 파티 준비로 정신 없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올해는 정말 간단하게 해야지, 아무리 다짐을 하고 명단을 적어봐도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소개한 그리스의 먹는 문화나 가족 문화, 파티 문화를 종합 해 봤을 때 생일 파티를 어떻게들 치르는 지 감이 오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의 경우, 아이 생일에 아이 친구들만 오는 게 아니라 많은 서양 나라가 그렇듯이 꼭 부모가 함께 옵니다. 즉 친구를 다섯 명만 초대해도 인원은 열 명이 훌쩍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족들끼리 모이길 좋아하는 그리스의 경우.. 2013. 4. 3.
12시간 동안 식탁에서 해산물만 먹는 그리스의 요상한 국경일 12시간 동안 식탁에서 해산물만 먹는 그리스의 요상한 국경일 지난 번 고기 굽는 연기가 나는 그리스의 국경일 τσικνό πέμπτη치크노 뺌디를 기억하시나요? (2013/03/0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전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그리스의 특이한 국경일) 그리고 전국이 들썩이는 가장무도회 파티 απόκριες πάρτι 아뽀끄리에스 파티가 있었고, (2013/03/11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의 전교생 가장무도회에서 단연 돋보인 딸아이의 한복) 그 정점을 찍는 '깨끗한 월요일'이란 뜻의 'καθαρά Δευτέρα 까싸라 데프테라'가 바로 어제 였습니다. 역시 그리스 국교인 정교회에서 지정한 국경일로, 이 날은 고기는 먹으면 절대 안 되고 전 국민이 하루 종일 해산물만 먹어야 조금은.. 2013.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