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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독백92

누군가는 아직도 안녕하세요? 꿋꿋한올리브나무입니다. 그 사이 티스토리 포멧도 많이 바뀌어서 로그인을 하고 여기까지 인증에 인증을 거듭했네요. 드디어 깜빡이는 커서를 열심히 오른쪽으로 밀어내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몇 년이 지났을까요? 어제, 오늘 이곳을 방문한 분들의 숫자를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누군가는 아직도 이곳을 방문해서 글을 보고 계시는구나. 누군가는 아직도 답글을 써주시는구나. 놀랍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간의 일들 세월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 있었던 일은 마리아나가 만 18세가 되었고 어려움이 컸던 코로나 기간에 사춘기를 보내고 폭풍이 몰아치던 고3을 끝으로 지난 달 대학생이 되어 독립을 해 살게 된 일입니다. 이과였던 마리아나는 약학과에 입학해 다른 도시에서 혼자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밥을 .. 2023. 11. 8.
그때의 나를 소환할 순 없지만 오랜만이에요! 가슴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그간 얼마나 글을 쓰고 싶었는지, 얼마나 긴 시간 망설이고 뜸들이다 블로그를 다시 정비하기 시작했는지, 긴장감에 키보드를 두드리다 말고 손가락을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해 봅니다. 지난해 7월 글이 마지막이 되었던 건, 그후 제가 입원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조산기가 있어 의사가 누워만 지내라 했는데 제가 잘 누워 있지만 못해서 일까요. 결국 출혈이 있어 입원을 해야 하는 지경이 되었지요. 입원해 있는 동안 제 병실은 인터넷이 잘 되지 않는 곳이었기에, 그저 누워서 지속적인 검사를 거듭하며 참 많은 생각을 했었답니다. 세상과 단절된 시간이 멈추어버린 것 같은 그런 기간이었지요. 아이들, 아이 둘. 그리고 드디어 지난해 10월 2일 둘째 희아가 태어났습니다. 건강하고 아.. 2016. 11. 8.
드디어 끝났다! 여러분! 저를 오래기다리셨지요? 몇 개월간 블로그에 접속조차 못 했더니, 티스토리 아이디가 휴면 상태에 들어가 있더라고요... 도대체 무슨 그리 바쁜 일이 있다고 댓글 승인도 안 하고 이리 오랜 시간 소식도 전하지 못 하고 있나, 궁금해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의 많은 댓글이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실은 제게 아주 큰 일이 생겼답니다! 지난 글에서 몸이 몹시 아팠었다는 소식을 전했었는데,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알게되었지요. 저희 가정에 둘째 아이가 찾아온 것입니다! 소수의 블로그 지인분들은 알고 계셨듯... 실은 그간 몇 년 동안이나 둘째 아이를 기다려왔었는데 잘 생기지 않았었어요. 병원을 꾸준히 다녔었지만 나이가 있고 몇 년 전 수술도 했었기에 쉽지 않은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속상해하고 있었어요... 2015. 5. 14.
착각보다는 보상 이번 달 들어 감기가 두 번째입니다. 며칠 째 갖은 처치를 해 보아도 오늘 아침 또 38도로 열이 올랐습니다. 평소 자주 아프진 않는 편인데, 이번 달은 제 에너지를 소진하고도 남을 만큼 좀 버거운 시간들을 보낸 여파가 크구나 싶습니다. 늘 그렇듯 그리스의 연말 연시는 가족들의 모임이 끊이질 않는 때였고, 시부모님을 중심으로 치러지는 그 모임들은 집안 대청소부터 마지막 수십 개의 설거지까지 몸 쉴 틈 없이 이어졌습니다. 새해 연초만 지나면 괜찮겠구나 버티던 찰나, 외시할머님, 그러니까 남편의 외할머님이 심장에 문제가 있어 급히 입원을 하시게 되었고 1주일만에 겨우 안정되어 퇴원을 하셨지만 이전처럼 혼자 지내시는 것은 불안하여서 당분간 저희 집에 지내시게 되었습니다. 바로 뒷집인 딸인 시어머님 댁이 아닌,.. 2015.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