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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그리스 여행

참 별 걸 다 잃어 버리는 그리스 여행객들

by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 5. 28.

 

 

 

 

그리스인 시어머님은 20년 넘게 한 호텔에서 근무하고 계십니다.

어머님께서는 여름 시즌이 되어 출근을 하시고 본격적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요즘 같은 시즌이 되면, 퇴근을 하실 때 들고 오시는 것들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다름 아닌, 관광객들이 잃어버리거나 깜빡 하고 두고 간 물건들을 들고 오시는 것인데요. 

이런 물건들은 의외로 다시 찾으러 오지 않을 경우가 많아 일정기간 동안 한 곳에 모아 두었다가, 결국 버리긴 아까우니 호텔 직원들에게 배포되는 것입니다.

어머님께서 근무하시는 호텔이 제법 큰 호텔이라서, 전 세계의 알 수 없는 언어가 쓰여있는 물건들이 산재되게 되고, 호텔에서는 그걸 장기간 보관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버리기엔 몹시 멀쩡한 물건들이니 말이지요.

 

 

그리스인에게는 전통적으로, 먹을 만한 음식이나 쓸 만한 물건을 버리는 것에 대해 굉장히 나쁜 행동이란 개념이 있습니다.

한국 역시 옛말에 이런 행동에 대해 '죄 받는다.' '벌 받는다.' 라는 식의 표현이 존재하는 것처럼, 그리스인들은 이런 행동에 대해 '범죄' 라고 관용적으로 표현하기도 해서 이런 관용적인 표현을 모르는 사람이 잘못 들으면 "뭘 범죄라고까지 말을 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깨끗한 옷은 같은 옷을 세 번 네 번 까지도 다른 집 아이들과 돌려가며 서로 물려 입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여기는데요.

물론 그리스 여자들은 다림질을 정말 열심히 하니, 옷을 이렇게 물려 입어도 상당히 깨끗하게 보관되어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기분이 좋은 듯 합니다.

또한 그리스의 지식인들일수록 환경오염과 재활용에 대한 개념이 강하고, 쓰던 물건을 돌려 쓸 수 있는 인맥이 많아, 금전적인 여유가 있더라도 도리어 이런 문화를 더 지키며 살고 있습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처음엔 왜 여행객들이 버리기 아까운 물건들을 잃어 버린 후에 다시 찾으러 오거나 택배로 보내달라고 하지 않을까 궁금했는데요.

생각해보니, 그리스에 오는 대부분의 여행객은 관광이나 업무 등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인데 그 물건을 찾으러 오는 비행기 값이나 받는 국제택배비가 더 비싸게 들겠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엄청나게 값비싼 물건을 두고 간 경우엔 어떻게든 착불로라도 물건을 받기도 하는데, 대부분 그런 것들은 또 잘 챙기게 되는 것이 사람 심리인가 봅니다.

 

*자, 그럼 그리스에 오는 여행객들이 어떤 것을 자주 잃어 버리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할게요.

 

 

      1. 거의 새 것인 샴푸, 선크림, 바디로션, 화장품

제가 그리스에 여행을 와서 당시 친구였던 동수 씨의 집에 들렀을 때, 화장실을 사용하다가 깜짝 놀랐던 것이 있었습니다.

'아니! 이 집엔 왜 이렇게 샴푸나 선크림 종류가 많지? 집안 식구들이 각각 취향이 까다로운가? 종류가 얼추 20개도 넘을 것 같은데 참 특이한 집안이다...'

그런데 훗날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은 어머님께서 호텔에서 받아 오신 물건이었습니다.    

 

한번 상상해보시기 바랄게요. 만약 여러분이 그리스로 여행을 간다면 여행용으로 삼푸나 컨디셔너, 선크림 등을 새로 살 가능성이 많습니다. 쓰던 것을 들고 가자니 용량이 크고, 작은 여행용 용기에 담기엔 보통 유럽 여행을 하는 기간에 비해 용량이 적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햇볕이 대단하다는 말을 많이 들으셨을 테니 선크림이나 SPF 수치가 높은 화장품을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준비가 없이 왔다가 갑자기 태어나 처음 경험해보는 지중해의 따가운 햇볕에 식겁한 관광객을 위해, 그리스의 곳곳에는 (아무리 작은 마트라도) 다양한 SPF 수치의 선크림, 선로션, 선스프레이가 종류별로 판매되고 있으니, 여행객들은 이런 것을 그리스에 와서 새로 구매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갈 때 정신 없이 가방을 챙기다가 미처 화장실을 점검하지 못 하고 깜빡 두고 가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엔 화장품 중 냉장 보관해야 하는 값비싼 것들을 호텔 냉장고에 넣어두고 깜빡 하고 돌아가기도 하는데, 대개 이런 화장품들도 한 두 번 밖에 사용 안 한 새 것이 많습니다.

 

이렇게 저희 어머님은 퇴근 후 저에게 이런 물건들을 보여주시면서 도대체 어느 나라 것인지, 기능은 무엇인지 물어보시곤 해서, 저 역시 본의 아니게 독일, 영국,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에서 만든 이런 제품들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영어가 전혀 쓰여 있지 않고 그 나라 언어만 쓰여있는 제품들도 있어서, 저도 기능을 알고 싶어서 제품에 쓰여진 각 나라 언어들을 인터넷 사전을 뒤져가며 찾아보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세상은 넓고, 각 나라에서 만드는 제품들은 이렇게 다양하구나!" 이러면서요.^^

 

그리스를 관광하시는 분들, 체크 아웃 전에 반드시 베란다와 화장실, 냉장고까지 꼼꼼하게 살피시길 바랄게요!

 

 

      2. 수영복, 해변용 타월(비치타월), 옷

어머님께서 들고 오시는 수영복들과 해변용 타월들을 살펴보기 전엔, '그래도 모르는 사람이 입던 수영복이나 쓰던 타월은 좀 그렇지 않은가?' 생각했었는데요.

막상 이런 물건들을 살펴 본 후에 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것이...

이런 물건들 역시 몇 번 쓰지 않은 새 것이라는 표가 팍팍 나는 물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물건들은 여행 오기 전에 멋있게 해변에서 사용하려고 새로 샀구나!' 싶은 비싼 브랜드의 물건들이 많습니다.

물론 수영복은 사이즈와 디자인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대부분 어머님은 주변에 수영복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시곤 하시는데요.

그리스에서는 한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수영할 일이 자주 있고 그러다 보니 수영복을 자주 빨아 강한 햇볕에 널기에 수영복 역시 몇 년씩 오래 입기가 어렵고 자주 새로 사야 하는 경우가 많아, 수영복이 있는 사람도 여러개가 있으면 더 좋은 것입니다.

역시 어떤 관광객들은 수영복을 가져왔더라도 그리스를 돌아다니다 보니, 싸고 예쁜 수영복이 많아 추가로 구매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수영복을 한 두 번 입지도 않고 그냥 실수로 두고 떠나버리는 것입니다.

 

 

2013년 H&M,  2014년 빅토리아 시크릿 수영복 광고 사진

 

2014년 그리스에 판매되고 있는 여러 브랜드의 수영복들

그리스에서는 7월 말부터 이런 수영복들을 50% 이상 세일을 할 때가 많아,

쇼핑하기에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해변용 타월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이, 관광객들은 해변 용품이 다양하고 싼 그리스에 와서 구매한 타월들을 한 두 번 해변에서 깔아보지도 못 하고 깜빡 하고 두고 가는 것입니다.

보통 이런 해변용 타월은 일반 목욕 타월에 비해 모래나 바닷물에 쉽게 헤지지 않게 실이 두껍고 촘촘하게 짜여 있는 경우가 많아 한 두 번 쓴 이런 타월은 정말 새것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게다가 어떤 경우엔 아예 포장을 뜯지도 않은 좋은 해변용 타월을 쇼핑해 놓고 깜빡 두고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Towelmate의 광고 사진

 

어머님은 이런 타월 중에 알록달록한 어린이용 타월들은 마리아나에게 주시곤 하시는데, 바다에 갈 때마다 모래나 비치의자에 깔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가끔 학교 엄마들과 방과 후에 함께 해변에 갈 경우, 다들 입을 모아 "어머! 마리아나는 정말 예쁜 타월이 많은가 보네. 볼 때마다 새 타월을 들고 오는 것을 보면 말이야. 게다가 다들 디자인도 예쁘기도 하지." 라고 말들을 하곤 해서, 자세한 설명을 매번 할 수 없어 저 혼자 웃곤 합니다. ^^    

 

 

 

 

하지만 아무리 몇 번 안 입은 옷이어도 새 것이 아닌 이상 호텔에서 그냥 폐기 처분하는 것들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속옷들인데요.

생각보다 관광객 중에는 속옷을 빨아서 호텔 베란다에 널어 두었다가 깜빡 하고 두고 가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것들을 모아서 버리는 것도 호텔에서는 일이라고 하네요.^^

 

 

 

      3. 렌터카 열쇠, 호텔 열쇠

이런 열쇠들은, 여행객들이 구경을 하고 돌아다닐 때나 수영을 할 때 잘 챙겨 놓는다고 해도, 뜨거운 햇볕 아래 정신 없이 다니다가 잃어버리는 경우가 부지기 수입니다.

 

 

저희 가게에는 여름이 되면 하루에도 몇 명은 이런 일로 방문하곤 하는데요.

며칠 전엔 이탈리아 여행객들팬션 열쇠를 잃어버렸는데 이 자물쇠가 이중 잠금으로 된 열기에 몹시 어려운 것인데다 하필 주인이 갖고 있던 다른 열쇠까지도 문제가 있어, 이탈리아 남자들이 단체로 몰려와 정신을 쏙 빼놓기도 했었고(이상하게 이탈리아 관광객들은 얼굴을 보자마자 화난 표정을 하고, 터무니 없이 반값으로 가격 흥정부터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인들 사이에서는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좀 인색한 사람들이란 이미지가 있습니다. 물론 모든 이탈리아 관광객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제는 독일인 관광객들렌터카 열쇠를 남성 수영복 주머니에 넣고 바다에서 한참 수영을 한 후 이모빌라이저가 작동되지 않아 고치러 온 사람들도 있었고, 어제는 영국인 부부고급 렌터카 열쇠를 길에서 관광하다가 잃어버렸는데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결국 차를 저희 가게로 견인해서 차를 뜯어서 이모빌라이저까지 새로 맞추어야 했습니다. 또 얼마 전엔 로도스로 세미나를 왔던 영국인 여행객들차 열쇠를 아예 바다에 빠트려서 찾지 못 해 차를 견인해 온 적도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독일인 관광객이 호텔방 금고 열쇠를 잃어버려서(전차 키와 열쇠로 이중잠금 금고였는데요.) 동수 씨가 가서 금고를 열고 돌아왔습니다. 

 

이런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해변에 나갈 때 호텔 열쇠는 반드시 프론트에 맡기고, 그럴 수 없는 호텔 열쇠나 렌터카 열쇠는 비치백 안쪽에 잘 넣어서 흘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해변에 나갈 때는 지갑을 들고 나가지 않는 것이 좋은데요. 대부분 그리스 해변엔 비치의자 대여하는 사람들이나 해변 카페 직원들도 있어 보는 눈이 많으니 해변에 남이 잠시 놔둔 물건을 훔쳐가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요. 하지만 혹시라도 수영하는 사이 지갑을 잃어버리면 곤란하니 해변에 들고 나가는 비치백에는 꼭 필요한 현금만 약간 넣고, 열쇠, 물, 선크림, 타월 정도만 챙겨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현지에 사는 지역 주민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저는 딸아이와 해변에 갈 때는 아예 집에 지갑을 놓고 비치백에 약간의 현금만 넣어둔 채 맘 편히 수영을 한답니다.

안 그러면 수영하는 내내 비치 의자를 지켜보고 있어야 해서 맘 편히 쉴 수도 없으니 말이지요.

  

 

 

      4. 여권

설마 그 중요한 것을 그렇게 잃어버릴까 싶겠지만, 아테네 지역엔 여권을 소매치기 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곤 하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그리스는 치안이 인근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안한 지역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관광지이니 경찰들의 순찰도 잦고 다양한 방법으로 치안에 신경을 쓰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그리스의 치안이 어떤지 국제 뉴스에서 소개되었던 일부 파업이나 폭동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하시는데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그리스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 중 많은 분들의 의견은 아테네가 서울보다는 치안이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 경찰이 한국 경찰들보다 더 낫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가 관광국이라 관광객 치안이 국가 생산매출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부분일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아테네에 살고 계신 한 독자님께서 "그리스는 이렇게 성적으로 개방되어 있는 듯 한데도 어떻게 성범죄가 별로 없는지 놀랍다."라는 댓글을 주신적이 있었습니다.

이는 일전에 <유럽에서 자녀를 키우는 데엔 ‘필터’가 필요하다.> 라는 글에서 소개해 드렸듯이, 열려 있지만 그 만큼 실질적인 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성이 음지에 있거나 터부시 되지 않고, 정확하게 아이들에게 교육되기에 도리어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범죄로 이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약소국의 극빈층의 불법체류자들도 거주하는 그리스이다보니, 관광객들이 여권을 분명 멀쩡히 들고 다녔는데 나중에 찾아 보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특히 유럽연합 외의 국가 중 경제력이 있는 국가의 여권들은 목표물이 되기 좋다고 하는데요. 유럽연합 안에서 그리스를 들어올 때는 어떤 경우 여권 없이 신분증만 갖고도 입출국이 가능하기도 해서 이런 여행객들은 여권이 없으니 목표물에서 제외가 되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 아테네 인근 지역을 관광하다가 여권을 도난 당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언제 훔쳐갔는지도 알 수 없게 (가방이 찢겨 있거나 그런 것도 아니었고요.) 대단한 솜씨로 여권이 없어져 버려서, 대사관에 가서 임시여권을 발급받는 등 곤란함을 겪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여분의 여권 사진이 있었고, 출국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그나마 덜 고생할 수 있었습니다.

로도스에서는 이런 사고가 거의 드물지만, 그래도 그리스 어느 지역에서나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에 대한 대비책은 이렇습니다.

그리스의 많은 호텔에서는 체크인을 하며 여권을 프론트에 맡겨야 하는데, 꼭 필요치 않는 경우엔 여권을 아예 체크 아웃 때까지 맡겨두거나 호텔방 금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그리스에서는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에서 관광객이 오는 만큼 일부 국가의 신용카드에 대한 불신 때문에 현금만 받는 곳이 많은데, 신용카드를 받는 가게나 쇼핑몰, 마트 등에서는 관광객에게 대부분 핀코드(비밀번호)입력신분증(유럽 시민이 아닌 경우 여권)제시를 요구하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를 위해 여권을 소지해 돌아다닐 때, 꺼내기 어려운 가방 안쪽 주머니나 몸 안에 잘 보관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마 이렇게 해외에서 거리를 돌아다닐 때는 백팩이나 숄더백 보다는 크로스 백이나 허리색 안쪽 주머니에 여권을 보관하는 게 더 안전하다는 것은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듯 하네요.

  

 

 

*마지막으로 흔하게 잃어버리는 물건은 아니지만, 이제껏 제가 본 그리스 여행객들이 잃어버린 가장 특이했던 물건들 몇 가지만 나열하고 마치겠습니다.

 

틀니, 배꼽 피어싱 장식, 출산 후 착용하는 복대, 독일어로 된 열쇠고리에 번지수가 쓰여 있는 집 열쇠 등 입니다. ^^;;

상상만으로도 귀국 후 다들 얼마나 곤란했을지 짐작이 가네요. ^^;;

생각중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저는 한국 라디오를 들으며 글을 썼는데, 정말 좋네요!! 해외에 사니 한국 노래는 물론 한국 광고도 정겨워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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