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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7

한국과 그리스 어디서 넘어지면 더 창피할까요? 물컵을 잘 깨서 곤란함을 겪었다는 글 에서 제가 이제껏 잘 넘어지는 인생을 살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잠깐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은유적인 의미로 봐도 살면서 넘어져서 많이 실수하고 고비를 넘기며 살아왔지만,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물리적으로 꽝 하고 진짜로 넘어지는 것을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참 잘 넘어졌습니다. 무릎이며 팔이며 남아나질 않았었지요. 원래 시끄러운 성격은 아니라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다치곤 해서 부모님을 참 많이 놀라게 해드렸었습니다. 롤러 스케이트나 자전거를 심하게 타다가 굴러서 팔 다리 인대가 늘어난 것은 아주 자주 있었던 일이라 나중엔 병원에도 가지 않고 응급처치를 한 후 교련시간에 배운 대로 스스로 압박 붕대를 감고 자가치료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성인.. 2014. 5. 30.
그래도 한국에 가고 싶어? 그리스인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그리스인 친구들은 1~2년 내에 한국에 가려고 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리스에서 한국은 가까운 거리가 아니고 직항이 없는데다, 2주 정도 머물 숙박비와 좋아하는 한국 제품들이나 한국 음식을 넉넉하게 살 비용을 생각해서 예상 경비를 여유있게 책정하고 돈을 모으는 것 같았습니다. 외국인이면서도 한국인 만큼이나 한국을 사랑하는 친구들이다 보니, 이번 세월호 사고에 대해서도 실시간으로 업무 중간 중간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며 상황을 들여다보는 듯 했습니다.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이 얼마나 컸던지 둘 다 제게 수시로 전화해 혹시 자신들이 모르는 새로운 소식을 제가 알까 싶어 묻고 또 물어 왔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 디미트라가 오늘 생일이어서 퇴근 후에 모두 함께 만나기로 했는데, 제가 급한 일이 생.. 2014. 4. 23.
아직은 밀린 한국 이야기를 쓸 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있었던 일들 중에, 두 개의 글을 써 대략 정리해 두었는데 아직 포스팅으로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다시 한국에서 있었던 사진들을 들여다 보며 포스팅과 함께 올리려니 사진을. 들여다 볼 수가 없네요. 분명히 그리스로 돌아온 직후에는 쉬웠던 일인데 정신 없이 시간이 흐르고 한국에서 있었던 시간들이 마치 꿈 같고, 거기에 제가 있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그리운 느낌이 들게 되니 다시 사진을 들여다 보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밀린 글들을 올리기 위해 사진을 다시 들여다 보는 용기를 얻는 데까지 며칠 시간이 더 필요하겠구나 싶습니다. 계속 그리스 관련 포스팅이나 다른 글들만 올라와도 좀 이해를 부탁 드릴게요. 분명히 제 블로그를 오랫동안 방문해 온 고정 독자분들 중에는.. 2013. 8. 18.
한국의 운전문화, 이것만 바뀌면 완벽하다. 어제, 광화문을 지나 서소문 방향으로 향하던 중 신호대기에서 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한국에 들어온지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일 관계로 사람을 만나고, 오랜 친구를 보고, 딸아이에게 보여줄 곳을 들르다 보니 그 사이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분당수서간도로, 외곽순환도로 등의 대로를 비롯하여, 도심 안쪽길과 골목길까지 여러 종류의 한국의 도로들을 오랜만에 운전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한국의 도로에 감탄하게 되었는데요. 그간 유럽 여러 국가의 도로를 경험하면서 대도시의 중심을 관통하는 도로들을 제외하고는 대개의 도로들이 한국의 도로에 비해 길이 좁다고 느꼈었기에, 넓고 시원하게 만든 한국의 도로와 고른 아스팔트 면의 운전감에 감탄하게 되 었습니다. (유럽 국가들 중에는 이렇게 고른 아.. 2013.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