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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초대장5

그때의 나를 소환할 순 없지만 오랜만이에요! 가슴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그간 얼마나 글을 쓰고 싶었는지, 얼마나 긴 시간 망설이고 뜸들이다 블로그를 다시 정비하기 시작했는지, 긴장감에 키보드를 두드리다 말고 손가락을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해 봅니다. 지난해 7월 글이 마지막이 되었던 건, 그후 제가 입원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조산기가 있어 의사가 누워만 지내라 했는데 제가 잘 누워 있지만 못해서 일까요. 결국 출혈이 있어 입원을 해야 하는 지경이 되었지요. 입원해 있는 동안 제 병실은 인터넷이 잘 되지 않는 곳이었기에, 그저 누워서 지속적인 검사를 거듭하며 참 많은 생각을 했었답니다. 세상과 단절된 시간이 멈추어버린 것 같은 그런 기간이었지요. 아이들, 아이 둘. 그리고 드디어 지난해 10월 2일 둘째 희아가 태어났습니다. 건강하고 아.. 2016. 11. 8.
심심할 때, 난 웃고 싶다! 흐뭇하거나, 웃기거나, 웃픈 이야기들 중 못 보고 지나치신 글이 있나요? 정말 심심하실 때 이 글들이 여러분의 땅콩이 되어 주면 좋겠어요. 포스팅들이 말을 하네요. "난 너의 땅콩이 되고 싶어~ 오 베이베" (BGM 동방신기 Hug) 그리스인 동수 씨와 주변인들의 땅콩들 2013/11/02 - 그리스인 친구의 철없는 대머리 관리법 2013/04/22 - 한국장인 식겁하게 만든 외국사위가 전한 딸의 안부 2013/05/04 - 항상 폭소를 부르는 나의 외국인 시할머니 2013/05/08 - 외국인 남편이 한국 가고 싶은 철없는 이유 2013/04/27 - 팬티 차림으로 나를 맞이한 외국인 남편 친구들 2013/03/22 - 어쩜 신기하게 나와 같은 만화를 보고 자란 그리스인 가족들 2013/05/21 - .. 2014. 1. 18.
새 고양이, 미스터리 늑대소년 아기 고양이 미옹이가 사라졌습니다. 집에 들어와 눌러 앉으려 길래, 안에서만 있게 할 수 없다고 겨우 달래 내보냈더니 저에게 화가 난 듯 하루 이틀 쌩한 반응을 보이고는 사라졌습니다. 아마 붙임성이 좋은 녀석이니 이웃 어딘가로 거처를 옮긴 듯 합니다. 나한테 그렇게 서운했던 거야?? 그런데 요즘 저희 집 뒷쪽에 새로운 어린 고양이 두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한 녀석은 아스프로처럼 아주 하얀 아이이고 (이 아이는 아직 많이 아기라서 몇 집 건너 금발머리 캣맘 집에서 자주 나오질 않고 있어 아직 사진이 없답니다. 아마 엄마가 그 집 마당에서 주로 지내는 고양이인 모양이에요~) 또 한 녀석은 글쎄 이렇게 완전 회색인 아이입니다. 두둥~! 그런데 이 녀석이 참 미스터리한 녀석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이 미스터리를 .. 2013. 10. 18.
그리스인들에 대해 심하게 오해하게 만든 '이것' 그리스인들에 대해 심하게 오해하게 만든 '이것' 전에 말씀 드렸듯이, 여자가 집을 사는 그리스 문화대로 제가 시부모님께 작은 집을 지어드리고 시부모님이 사시던 이 집에 저희가 살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님께서는 그 기회에 살림을 다 새로 장만 하신다며 살림을 많이 두고 이사 나가셨는데요. 이민을 올 때 한국에서의 모든 살림을 정리하고 들어온 저는 시부모님이 쓰시던 오래된 물건을 물려 받아 쓰는 것 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모든 물건의 연차는 달랐지만, 어떤 것은 이십 년이 넘은 것들도 있었기 때문에, 그냥 시어머님이 알뜰하시구나 정도로 생각했었고, 저도 낭비는 싫어하므로 쓸만한 것은 새로 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에 이사 온 첫 해 여름, 한참 시어머님으로부터 '다림질이 필요.. 2013.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