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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아 뽈리3

여러분은 올해 어디로 가고 계세요? 제게 2013년은 몇 년간의 그리스 생활이 드디어 자리를 잡으며, 또 블로그에 거의 매일 글을 쓰며 유난히 바쁘게 지나가 버린 해였습니다. 그런데 2014년이 되면서 오래된 한국에 아직 펼쳐 두었던 일들을 대략 정리를 하기로 결정했기에 이제 좀 편할까 싶은 찰나에 다른 새로운 일들이 생겼고, 마치 한쪽 문이 닫힐 때 다른 한쪽 문이 열리는 것처럼 올 한해도 바쁘지만 좀 특별한 그런 한 해가 되겠구나 싶은 복잡한 심정으로 1월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1월을 보내고, 2월이 되니 그리스 남부인 이곳엔 작년처럼 비를 뚫고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1주일이면 피었다 사라질 벚꽃도 간간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봄도 아닌데 한국의 봄이나 가을에 봄 직한 꽃들이 이곳에선 겨울 비를 뚫고 피었다 순식간에 져 버리는 모습.. 2014. 2. 8.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로도스 “빨리아 뽈리”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로도스 “빨리아 뽈리” 드디어 여름이 오면서, 제가 그리스 전국에서 가장 사랑하는 장소인 '빨리아 뽈리' 안의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 빨리아 뽈리는 원래 공식 명칭인 Medieval Town (중세 도시) 라는 이름이 있으나, 현지에서는 누구도 이 이름 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래된 도시, 라는 뜻의 빨리아 뽈리(παλαιά πόλη :Old Town)는 BC 408년 세워진 로도스 의 고대도시로 시작된 도시입니다. 약 2,4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셈입니다. 로도스에는 빨리아 뽈리, 이알리소스, 까미로스 이렇게 세 군데의 고대도시가 존재했었는데, 그 고대도시의 집터와 흔적은 2,400년 동안 큰 지진을 겪으면서도 까미로스에는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2013. 5. 1.
아무에게나 "내 사랑"이라고 말하는 참 이상한 그리스 사람들 아무에게나 "내 사랑"이라고 말하는 참 이상한 그리스 사람들 그리스에 세 번째 쯤, 여행왔을 때의 일입니다. 로도스 시에서 한 시간 좀 넘게 떨어져 있는 고산 마을 엠보나라는 곳에 저, 매니저 씨, 친구 스떼르고스가 함께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세계 와인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 로도스 와인을 배출한 와이너리가 있는 그 마을은, 정말 아기자기하고 특이해서 저도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그곳은 친구 스떼르고스의 외갓집이 있는 동네로, 당시 스떼르고스는 그곳에 별장을 짓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그리스사람들이 별장을 흔하게 짓는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렇다보니 그곳은 그의 친척, 그의 어머님의 사돈의 팔촌까지 많은 아는 이들이 모여사는 곳이었습니다. 저희가 놀러갔던 그날도 한 젊은 아는 여성을 마주쳤는.. 2013.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