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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바다2

나를 많이 당황하게 한 그리스의 ‘람바다’ 라는 물건 여러분은 람바다, 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제가 그리스에서 결혼식을 준비할 때였는데, 시댁 어르신들은 결혼식 준비 품목으로 '람바다'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리스 결혼식은 준비해야 할 자잘한 품목들이 많기 때문에 도대체 이 '람바다'가 뭐길래 준비를 하라는 건가 싶었는데, 주변 그리스인 중엔 누구 하나 제게 속 시원하게 말을 해주는 사람이 당시엔 없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결혼식 전에 신랑과 신부가 예복을 서로 보여주지 않는 것을 여전히 전통으로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신부는 드레스를 고르는 일부터 몇 가지 자질구레한 일들을 신랑과 함께 준비를 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 장면인, 예비 신부가 드레스를 입고 나오길 기다리던 예비 신랑의 깜짝.. 2014. 4. 5.
그리스인들이 선택을 잘못하면 평생 후회하는 '이것' 그리스인들이 선택을 잘못하면 평생 후회하는 '이것' 어제 끼끼의 남편 니코스가 뒷집인 시댁에 놀러왔길래, 저는 그의 딸 미카를 위해 사 두었던 이맘때 명절 어린이 선물로 주는 큰 달걀 모양 초콜릿(안에 장난감이 들어있는)과 선물을 내밀었습니다. 니코스는 "아! 뭘 이런 걸 다 챙겨주고 그래? 올리브나무. 우리는 마리아나 것을 못 샀는데..."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마리아나는 드디어 밝히는 제 딸아이의 그리스 이름입니다. 한국 이름은 따로 있습니다.) 민망해 하는 니코스에게 저는 성급히 대답했습니다. "아니에요. 마리아나는 '노나'에게 이미 선물을 받았어요. 미카는 '노나'가 이사가면서 잘 못 챙겨준다고 들어서 그냥 싼 걸로 산 거니까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 "아무튼 고마와. 올리브나무." 라고 대답.. 2013.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