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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이름2

그리스에서 부모님을 더 자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독특한 이유 "저는 하루에도 몇 번은 부모님에 대해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만 듣는다면, 이런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올리브나무 씨는 효심이 가득한 딸인가 보다.' 라거나 혹은 ‘해외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다 보니 더 자주 생각하게 되나 보다.’ 라고요. 그런데 그리스에 살며 하루에도 몇 번씩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제가 ‘그리스’ 라는 독특한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인들, 오랜만에 만나면 무조건 부모님 안부를 물어요! 가족 관계가 끈끈한 한국에서도, 부모님을 알고 있는 어떤 연배 있는 지인을 오랜만에 만날 때면 간혹 부모님의 안부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에서 지인들이 제 부모님의 안부를 물어 오는 것은 그 정도의 빈도가 아닙니다. 가족 문화가 단단하고 친척 간의.. 2014. 7. 28.
100만 명의 ‘야니스’가 존재하는 희한한 그리스 100만 명의 '야니스'가 존재하는 희한한 그리스 제 블로그를 구독하셨다면 이미 느끼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스에는 똑같은 이름이 참 많다는 것을요! 저는 처음엔 이런 점을 잘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왜 자녀의 이름을 저렇게 흔하디 흔하게 지을까. 심지어 제 친구 소피아의 경우 세 명의 여자 사촌이 있는 데, 그 중 두 여자 사촌 역시 소피아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결국 한 집안에 소피아란 이름이 세 명인 셈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똑같은 이름을 붙이는 데에는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런 제 의문은 해결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밝히기 전에, 이 똑같은 이름들 중에도 특히 흔한 그리스 이름들을 소개해봅니다. 여자이름 마리아, 소피아, 엘레니, 이리니, 흐리스티나, 엘레나, 세.. 2013.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