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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 번역63

낯선 한국어 표현에 당황한 그리스의 마리아나와 갈리오삐 그리스인 친구 갈리오삐는 혼자 큰 고민에 빠졌다고 했습니다. 한국어 숙제를 하다가 이런 한글 지문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꽃차를 자주 마십니다. 꽃차는 입으로만 마시는 차가 아닙니다. 눈으로 마실 수도 있습니다. 맛도 좋고 색깔도 예쁘기 떄문입니다. (중략) 이 지문은 어떤 이가 '꽃차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쓴 내용인데, 한국인이라면 정식으로 배우지 않았더라도 차나 다예, 다도 등의 문화에 대해 한번쯤은 TV를 통해서라도 접한 적이 있으니, 전통적으로는 차를 마실 때에 향을 맡고, 눈으로 빛깔을 보고, 입으로 맛을 음미하는 느릿한 과정을 통해 차를 마시곤 했다 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을 것이니 '차를 눈으로 마신다.'는 말이 '눈으로 차의 색을 보며 느낀다'의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경험적으.. 2014. 7. 5.
그리스 남편이 계산에 머리 뜯는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세금 비율이 높고 종류도 많은 그리스에서는 회사든 개인이든 대부분 개별적으로 회계사를 두고 소득과 세금 관리를 해야만 합니다. ⊙ 그리스의 세무 제도는 이래요. 사업자의 경우엔 반드시 영수증 혹은 세금 계산서를 발행해야 하는데, 세금계산서야 수기로 발행하더라도 사업자 번호와 상대의 세무 번호가 남기 때문에 투명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주민등록번호 보다 AΦΜ라고 불리는 개인의 세무 번호가 훨씬 중요한 번호로 취급되어, 그리스에 사는 사람이라면 자국민이든 외국인이든 이 AΦΜ를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 필수 입니다. 그 만큼 이 번호를 요구하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금계산서가 아닌 일반 영수증을 발행할 때도 그것을 발행하는 기계가 회사마다 관할 세무서에 등록된 기계만 사용하는 것을 원칙.. 2014. 6. 30.
한국과 그리스 어디서 넘어지면 더 창피할까요? 물컵을 잘 깨서 곤란함을 겪었다는 글 에서 제가 이제껏 잘 넘어지는 인생을 살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잠깐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은유적인 의미로 봐도 살면서 넘어져서 많이 실수하고 고비를 넘기며 살아왔지만,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물리적으로 꽝 하고 진짜로 넘어지는 것을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참 잘 넘어졌습니다. 무릎이며 팔이며 남아나질 않았었지요. 원래 시끄러운 성격은 아니라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다치곤 해서 부모님을 참 많이 놀라게 해드렸었습니다. 롤러 스케이트나 자전거를 심하게 타다가 굴러서 팔 다리 인대가 늘어난 것은 아주 자주 있었던 일이라 나중엔 병원에도 가지 않고 응급처치를 한 후 교련시간에 배운 대로 스스로 압박 붕대를 감고 자가치료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성인.. 2014. 5. 30.
어머! 그리스에서는 이것이 ‘사자연고’ 라고요?! 며칠 전 동수 씨는, 자려고 불 끄고 누워서도 여느 때처럼 몇 마디 중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리에 상처가 생겼어. 종기인지 뭔지 모르겠네. 아무래도 '사자연고'(λιοντάρι αλοιφή 리온다리 알리피)를 발라야겠어!" 저는 이 뜬금없는 '사자연고'라는 말에 눈이 거의 감기던 중 잠이 확 깨며 하하! 웃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절로 머릿속에서 배경음악도 울려 주었습니다. 저는 살면서 호랑이연고, 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사자연고라는 말은 처음 들어봤기 때문입니다. "지금 혹시…'호랑이연고'를 얘기하는 거야??? 한국에서 봤던???" 라고 되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호랑이연고(타이거밤) 동수 씨는 제가 말을 못 알아 듣는 게 좀 답답했던지 냉큼 대답을 했습니다. "그래! 한국에도 흔한 연고잖아. 한.. 2014.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