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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 번역63

그리스인 남편이 한국에서 여름이면 무섭다고 생각했던 것 한국은 여름만 되면 납량특집을 이런 저런 형태로 심심치 않게 TV에서 보여주지만, 좀비 미드도 아무렇지 않게 보는 동수 씨가 그런 것을 무서워할 리가 없습니다. 도리어 신나하며 납량특집극을 보았었지요. 그렇다면, 좀처럼 겁도 없고 도리어 남 놀라게 하길 좋아하는 그리스인 동수 씨가, 도대체 한국에 살면서 여름을 보낼 때 "난 한국 여름에 이런 것이 정말 무섭다!" 라고 말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다름아닌 바로 한국의 모기와 매미입니다! 사실 곤충으로 치자면 일반적으로는 여름이 건조하고 환경이 비교적 깨끗한 그리스의 곤충들이 한국의 곤충에 비해 더 활동이 활발한 편입니다. 특히 로도스는 공기가 깨끗한 편이라서 각종 크기의 거미들이 얼마나 자주 거미줄을 만드는지 1주일만 베란다 같은 곳을 청소하지 않는다면 쉽.. 2014. 8. 13.
지친 나를 웃긴 그리스 친구의 증명사진 원래도 디미트라는 유쾌한 아가씨입니다. 함께 있는 사람까지 즐겁게 만들 만큼, 늘 에너지가 넘치고 잘 웃는 재미있는 친구이지요. 또 마리아나와는 얼마나 잘 놀아주는지 (아니 '함께 논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 하네요!) 딸아이는 디미트라를 만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디미트라의 이 현란한 손동작 기억하시지요?^^ (관련글 2013/12/16 - 그리스인 친구들과 만리포사랑을 부르게 될 줄이야) 그런 그녀와 또 다른 친구인 갈리오삐는(그녀의 이름이 갈리 '오빠'로 들린다는 독자님을 위해 그녀의 애칭을 알려드릴게요. 그리스에서는 이 이름을 가진 여성들을 약칭으로 '뽀삐'라고 부른답니다. 처음엔 두루마리 화장지가 연상되어서 이 이름의 약칭을 들었을 때엔 풉 하고 웃음을 터트렸지만, 이젠 제 지인 중에 여러.. 2014. 8. 11.
그리스 마리아나의 특별한 여름 관광 마리아나는 요즘 자주 심각합니다. 키와 덩치가 자라가며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고, 어른들의 일들도 배우며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올 여름 이 아이가 배워서 혼자 할수 있게 된 일은 이렇습니다. 청소기 돌리기, 라면 끓이기, 유리창 청소, 자기 방 침대 시트 교체하기, 자기 방 쓸고 닦기, 수영복 빨아 널기, 사무실 물건 품목별로 정리하기 등등입니다. 그리스 아이들이 일찍부터 부모의 일을 돕는 것을 배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 역시 아이가 자립적인 힘을 기르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저런 일들을 가르쳐보았는데 생각보다 곧잘 해내서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몸이 자라며 생각도 많아진 마리아나는 그간 묻지 않았던 질문들도 하게 되었고, 어떤 질문들은 답변을 해 주어도 .. 2014. 8. 7.
그리스에서 몇 년을 고민했던 문제가 이렇게 결론이 나다. 마리아나에 관한 글을 거의 다 써 편집을 앞 두고 있었던 어제, 글을 발행하자니 마치 꼭 할 일을 하지 않은 듯 한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난 주 제게 문제들이 있다고 밝힌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문제들 중 몇 가지가 일단락이 되었고, 이번 일은 제 인생 전체를 두고도 오래 기억에 남을 일들이라 글로 마무리 하고 넘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썼던 마리아나 이야기는 일단 보류하고 하루를 더 보낸 후, 지난 주 제게 있었던 커다란 일들에 대한 이야길 이렇게 먼저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 내 가치관에 위배되는 유혹은 그렇게 찾아왔다. 작년 초에 제가 쓴 글 중에 '인종차별에 의해 자격증 시험에서 두 번 떨어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관련글 : 2013/02/07 - 인종차별의 끝.. 2014.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