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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행42

그리스에서 드디어 알바니아인 조이 엄마와 친구가 되다. 그 동안 조이 엄마와 그렇게 한번 제대로 만나보려고 시도했었지만, 번번히 만남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이 엄마가 나를 피하나?"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여러 글에서 언급했듯이 조이는 성격이 쾌활하고 붙임성이 좋은 아이인데 마리아나와 친하게 지내는 만큼 아이의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기에, 지난 번 그 엄마와 만나보려고 시도했다가 의사 소통에서 오해가 생겨 조이를 제가 떠 맡아서 시험공부까지 시켜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었습니다. 그 이후 마리아나 생일 때 같은 반 여자아이들만 모두 초대했었는데, 대부분 부모가 함께 아이 생일에 참석하는 그리스 어린이 생일 파티 문화대로 이번엔 조이 부모님이나 다른 알바니아인 두 명의 부모님도 참석했으면 싶었지만(조이를 제외한 그 두 아이는 학교에서 그리스어 수업을 따라.. 2014. 6. 6.
그리스에서 나나 무스꾸리를 만날 수 있는 기회 아마, 나나 무스꾸리 라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본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이 세계적인 그리스 가수의 공연을 직접 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텐데요. 사실 1934년생인 그녀의 공연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그리스 내에서도 이젠 그리 흔치 않을 듯 합니다. 나나 무스꾸리의 노래 중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Over and Over 와 다른 곡들입니다. 이 곡은 밀리세 무(Μίλησε μου 내게 말했어요.) 라는 곡으로,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곡입니다. *간혹 그리스인들 중엔 그녀의 지나친 대외 활동과 발언으로 그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른 글에서 소개한 대로, 그리스에서는 아크로폴리스나 고대 원형경기장에서 연극 등의 공연을 열 때가 많습니다.. 2014. 6. 5.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말 거는 그리스인 가족들 그리스인 남편 동수 씨는 아테네에서 1박2일 세미나를 잘 마치고 오늘 저녁 돌아왔습니다. 새로 받아온 책 등의 무거운 짐 가방을 한 바탕 푼 후, 저에게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아테네 공항에서 한국 사람들을 만났어. 그래서 어떻게 했는지 알아?" "또 말 시켰구나!!!" 동수 씨는 관광지역 등에서 혹시 한국인들이 자신들끼리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볼 때면, 꼭 한국어로 말을 시켜 상대를 놀라게 한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아니야. 이번엔 그 사람들이 먼저 말을 시켰다고." "응? 뭐라고?" 저는 혹시라도 블로그 독자님들 중에 그리스 여행을 하시다가 동수 씨 얼굴을 알아보고 말을 시켰나 싶어 깜짝 놀라서 되물어보았는데요. "영어로 길을 물어보더라고. .. 2014. 6. 2.
참 별 걸 다 잃어 버리는 그리스 여행객들 그리스인 시어머님은 20년 넘게 한 호텔에서 근무하고 계십니다. 어머님께서는 여름 시즌이 되어 출근을 하시고 본격적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요즘 같은 시즌이 되면, 퇴근을 하실 때 들고 오시는 것들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다름 아닌, 관광객들이 잃어버리거나 깜빡 하고 두고 간 물건들을 들고 오시는 것인데요. 이런 물건들은 의외로 다시 찾으러 오지 않을 경우가 많아 일정기간 동안 한 곳에 모아 두었다가, 결국 버리긴 아까우니 호텔 직원들에게 배포되는 것입니다. 어머님께서 근무하시는 호텔이 제법 큰 호텔이라서, 전 세계의 알 수 없는 언어가 쓰여있는 물건들이 산재되게 되고, 호텔에서는 그걸 장기간 보관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버리기엔 몹시 멀쩡한 물건들이니 말이지요. 그리스인에게는 전통적으로, 먹을 만한 음식이나.. 2014.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