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남자1 그리스인 친구의 철없는 대머리 관리법 미할리스Μιχάλης는 이십 대부터 머리카락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느 유럽인들이 그러하듯 그냥 머리카락이 있는 뒷부분을 짧게 자르고 당당하게 대머리를 드러내 놓고 다녔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그가 대머리라는 사실을 별로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외모보다는 그의 성격이 늘 저를 고단한 삶으로 안내하곤 했으니까요. 미할리스는 주말마다 저희 집에 찾아오는 매니저 씨의 대표적인 친구입니다. 그나마 지금은 제 눈치도 좀 보곤 하지만, 이민 초기엔 일반적으로 그리스인 친척들이 남의 집에서 막 자고 가듯이 그렇게 자고 가곤 했습니다. 다른 지역에 살 때는 로도스에 들르기만 하면 저희 집에 그냥 와서 잤습니다. 아무리 매니저 씨의 어릴 때부터 친구여서 많은 추억을 공유한 사이라고는.. 2013. 1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