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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스미스2

내가 ‘권투 하는 곰’이라 불린 이유 한국에 살 때도 연말이면, 1년 동안 일정을 적어둔 다이어리를 들여다보며 올해는 뭘 잘 했지, 뭘 감사할 일이 있었지, 계획했는데 못 이룬 일은 뭐지, 좋았던 기억은 있나, 난 작년 보다 나은 사람이 되었나 등등 생각이 많아지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에 이민 온 후 첫 번째 연말을 맞았을 때, 그 연말증후군은 한국에 있을 때와 비할 바가 안 되게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아직은 많이 낯선 시댁가족들은 모두 서로를 챙기는 것 같았고, 연말 연시 파티가 이어질 때마다 시어머님은 당신 딸인 시누이 앞으로 음식접시를 밀어놓곤 하셨는데, 어떤 날은 정말 정신 없이 딸을 위하시느라 제 앞에 놓인 접시까지 밀어 옮기신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민 후 첫 번째 연말은, 한국과 한국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매일 눈물.. 2013. 12. 12.
경치가 끝내줘요! 우리 동네 아크로폴리스! 경치가 끝내줘요! 우리 동네 아크로폴리스! Acropolis of Rodos city in Rhodes 제가 매일 하루에도 몇 번을 지나다니는 길이 있습니다. 바로 몬테스미스Monte smith 라는 해안도로인데, 딸 아이 학교를 등하교시키거나 사무실을 갈 때 복잡한 시내 안을 통과해 가는 것 보다, 길이 한산하고 멈춤STOP 신호가 적어서 자주 이용하는 길입니다. 이 몬테스미스 해안도로는 낮에도, 석양도, 야경도 모두 아름다와서 많은 관광객의 사진찍기 코스로도 유명하지만, 여름이면 로도스시 2층 관광버스와 관광열차가 이곳을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다니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 위치한 BC 2~3세기 즈음의 아크로폴리스와 경기장, 고대 원형 극장 등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도스 섬에는.. 2013.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