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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부활절2

그리스인들이 선택을 잘못하면 평생 후회하는 '이것' 그리스인들이 선택을 잘못하면 평생 후회하는 '이것' 어제 끼끼의 남편 니코스가 뒷집인 시댁에 놀러왔길래, 저는 그의 딸 미카를 위해 사 두었던 이맘때 명절 어린이 선물로 주는 큰 달걀 모양 초콜릿(안에 장난감이 들어있는)과 선물을 내밀었습니다. 니코스는 "아! 뭘 이런 걸 다 챙겨주고 그래? 올리브나무. 우리는 마리아나 것을 못 샀는데..."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마리아나는 드디어 밝히는 제 딸아이의 그리스 이름입니다. 한국 이름은 따로 있습니다.) 민망해 하는 니코스에게 저는 성급히 대답했습니다. "아니에요. 마리아나는 '노나'에게 이미 선물을 받았어요. 미카는 '노나'가 이사가면서 잘 못 챙겨준다고 들어서 그냥 싼 걸로 산 거니까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 "아무튼 고마와. 올리브나무." 라고 대답.. 2013. 5. 3.
그리스 최대 명절 빠스하(Πάσχα)의 신기한 풍습들 그리스 최대 명절 빠스하(Πάσχα)의 신기한 풍습들 그리스의 연중 가장 큰 명절은 빠스하(Πάσχα)와 흐리스투예나(Χριστούγεννα) 인데요. 그 중 그리스의 국민들은 요즘 '빠스하 명절 기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학교는 지난 금요일부터 2주간 빠스하 방학에 들어갔고, 관공서, 회사와 가게들도 이번 주 금요일 오후부터 다음 주 화요일까지는 연휴입니다. 빠스하는 사실 다른 나라의 부활절인 셈인데요. 천 년 넘게 이어진 국교 정교회의 풍습대로 굳어진 '빠스하의 풍습들'은 사실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서 우리나라의 추석에 가족들이 송편을 빚고, 설날 때 전을 만들고 떡국을 끓여 먹는 것처럼 전 국민이 하나같이 풍습대로 일사 분란하게 따르는 신기한 기간인 것입니다. 자, 그럼 제가 처음 겪으며 몹시 .. 2013.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