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로도스

그리스 로도스에 한국의 국화 무궁화가 많은 신기한 이유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 6. 27. 05:35

 

 

 

 

로도스에 처음 살게 되면서 길을 걷다가 우연히 하얀 무궁화 꽃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어? 여기에 무궁화가 있네?"

??

 

 

그렇게 놀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제가 그간 여행했던 십여 개의 어떤 나라에서도 무궁화를 길가다 흔하게 본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번엔 중세 성곽 마을 빨리아뽈리에서 한국에서 많이 보던 색깔의 무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랏? 근데 그 옆에 또 다른 색의 무궁화도 예쁘게 피어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절로 노래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지요!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대한 사람, 대한으로 나라 보전하세~~!! 

샤방

"이렇게 타국에서 내 나라 꽃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라고 짐짓 벅찬 감격까지 느꼈답니다.

엉엉

 

그런데 한국에만 흔한 꽃인 줄 알았던 무궁화가 도대체 그리스 로도스에 왜 이렇게 많은지 이상했습니다.

추운 기후에도 잘 견딘다는 무궁화가 굳이 더운 기후에만 필 수 있는 꽃도 아닐텐데 말이지요.

 

그래서 저는 그리스인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한국의 국화가 무궁화인데, 로도스에 무궁화가 정말 많아서 볼 때마다 고향 생각이 나고 너무 이상한 기분이

 들어... 여긴 왜 이렇게 무궁화가 많은걸까?"

 

그러자 친구는 정말 신기한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아, 올리브나무야. 너 몰랐구나. 로도스의 대표 꽃이 붉은 무궁화야!"

 

 

 

헉뭐라고???? 그게 정말이야???

 

저는 그 사실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요.

놀란 마음에 이런 저런 무궁화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게 되었고, 덕분에 이제껏 무궁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여러 자료를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무궁화(無窮花, Hibiscus syriacus)는 아욱과의 낙엽관목으로, 대한민국나라꽃이다.

   중국·인도가 원산지로 알려졌으며, 세계 여러 곳에서 가꾸어지고 있다.

  • 구당서 신라전(新羅傳)에는 신라를 '근화향'(槿花鄕, '무궁화의 나라'라는 뜻)으로 소개하고 있다.
  • 산해경에서 언급된 '군자국'(君子國)에 관한 설명에 따르면, 무궁화는 '아침에 꽃이 피고 저녁에 꽃이 지는 훈화'로 소개되었다.
  • '무궁화'로 불린 것은 조선시대 이후로, 그 이전에는 '목근(木槿)' 또는 '근화(槿花)', '순(舜)' 등으로 불렀다.
  • 독립문 건축기념 행사 때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무궁화'는 애국가의 후렴구에 등장할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꽃이다. 그 이유로 인하여 대한민국 철도 편성 중에서 가장 많이 편성되는 중형   등급의 열차로 무궁화호가 있다.
  • 무궁화의 꽃말은 "섬세한 아름다움"이다.
  • 무궁화의 영어 이름인 "샤론의 장미"(The Rose of Sharon)는 "이스라엘의 샤론 평원에 핀 아름다운 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 무궁화는 십자군시리아에서 유럽으로 옮겼다는 식물이다.
  • 무궁화는 가지가 잘 꺾이지 않는 섬유질이어서 흔히 울타리로 사용한다.
  • 한국에서는 불면증을 이겨내기 위해 무궁화를 차로 마셨는데, 그렇게 마시면 잠이 잘 온다.
  • 무궁화의 즙은 무좀, 설사, 눈병, 생리 불순, 위장병 등의 여러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설이 있지만 현재는 무궁화의 성분 분석이 없는 상태이다.
  •                                                                                                                                                     출처 - 글로벌세계대백과사전

        

    이 자료를 보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십자군이 오래 주둔했던 로도스에 '십자군이 유럽으로 옮겼다는 무궁화'를

    많이 심었겠구나 싶었고, 어떻든 현재는 로도스의 도화가 되어 로도스 각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아름답고 흔한 꽃

    이 된 것입니다.

     

    무궁화를 도화(花)로 갖고 있는 로도스에서 태어난 매니저 씨와 무궁화를 국화(花)로 갖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제가 이렇게 그리스에 함께 살고 있는 것이 문득 신기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내일은 딸아이와 미국에서 온 조카들과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함께 해 봐야겠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