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그리스의 특이한 국경일

 

 

 

 

엊그제 3월7일은 전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날로 정해진 그리스의 특이한 국경일이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의 국교인 정교회의 절기에 맞추어 정해진 '고기 굽는 연기가 나는 목요일'(τσικνό πέμπτη치크노

디)이라는 날인데, 부활절 40일 전부터 음식에 대해 절제하는 전통을 갖고 있는 그리스에서는, 이 40일 전에 전국적

으로 할로윈과 비슷한 가장무도회(απόκριες πάρτι 아뽀끄리에스 파티)를 하며 즐겁게 놀고, 그 주 목요일 전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것입니다. 부활절이 해마다 날짜가 바뀌듯, 이 고기굽는 연기 나는 목요일도 해마다 날짜가 바뀝

니다.

 

자, 전국이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3월 7일 목요일은 시내 길 한가운데까지 각 가정에서 바비큐를 굽는 연기가 자욱하게 찼을 정도입니다.

정말 이 전통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본다면, 아마 어디서 불이 났구나 생각할 것 같습니다. 고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그리스인들인 매니저 씨와 아버님을 포함한 저희 집도 온 가족이 모여 열심히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그리스 전통 꼬치구이 수블라끼와 파프리카 양파를 같이 굽는 꼬치구이

얼핏 우리나라 꼬치구이와 비슷해 보이나 맛은 전혀 다르답니다^^

 고기 굽는 것을 한 구석에서 지글지글한 눈 빛으로 지켜보는 말라꼬.(결국 엄청 얻어 먹었습니다--;) 우리집 낑깡나무도 보이네요.

 

그런데 원래 3월7일은 그리스 도데까니사 현 이 이탈리아로부터 독립한 후, 그리스에 재연합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다가, 그리스로 다시 연합을 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이기도 합니다.

 

  

  도데까니사 현 (Δωδεκάνησα/Dodecanese)

 도데까니사 현은 그리스의 12개의 큰 섬과 150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자치구로 에게해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이 섬들의 연합은 크레타 해를 경계로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네배 크기인 크레타는 주변 작은 섬을 포함한 다른 자치구

 입니다. 로도스는 이 도데까니사 현의 수도인 섬으로 모든 도데까니사 현과 관련된 국경일 행사는 로도스에서 이루어집니다.

 

공교롭게 올해는 이 두 날짜가 겹치다 보니 관공서, 상점, 학교까지 문을 닫는 국경일로, 풍류를 좋아하는 그리스

사람들은 기회는 이때다 싶게 하루 종일 바비큐를 구워먹게 된 것입니다.

매니저 씨는 오전에 일이 있어 가게에 나가야 해서 딸아이와 저는 해마다 이런 종류의 국경일이 되면 볼 수 있는

시내 퍼레이드를 보러 갔습니다.

 

 

복잡한 시내 안쪽 길은 그냥 두고 관공서가 모여있는 바깥 도로에서만 도로를 통제하고 퍼레이드를 합니다.

평소라면 차가 가득 찼을 도로를, 사람들이 메우고 있네요.

 

도데까니소스에 해당하는 섬들의 전통 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계속 되는 전통의상을 입은 단아한 그리스 남녀를 보다보니 평소 시크, 블랙, 섹시한 패션을 추구하는 그리스

젊은이들인데 이날따라 정말 고전적으로 보여 약간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지인이 운영하는 로도스의 한 클럽의 그리스 인들의 보통 때의 사진입니다. 참 다르죠?>

 

 

퍼레이드 동영상도 한 번 찍어 봤는데요.

그리스 로도스의 국경일 퍼레이드 풍경을 같이 한 번 느껴보세요~.

 

 

 

 

 

 

토요일 오늘 오후, 딸아이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가장무도회 파티에 가기로 했는데요.

해는 예년과 달리 아주 특별한 복장을 하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파티에 아이들과 어른들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즐거워하는지에 대해서는

월요일 포스팅을 기대해 주세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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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3.09 0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엄청 좋아하는민트 오빠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한 국경일이군요.
    너무 재미있는 일이네요.
    온 나라에 고기 굽는 연기가 자욱하다니요.ㅎㅎㅎ
    그리스인들은 정말 평소에 너무나도 블랙 일색인데 냥이가 있는 사람들은 힘들겠는걸요?ㅋㅋ

    • Favicon of https://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트 오빠들도 고기를 좋아하시는군요!!!
      ㅎㅎㅎ 만약 그리스에 놀러오시면 손님대접의 시작과 끝은 반드시 바베큐로 하니까 아마 정말 좋아하시겠어요^^

      그렇지요? 냥이를 집에서 키우는 분들은 털관리를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블랙을 열심히 입어야하니 그게 정말 보통일이 아닌것이지요.
      저도 밖의 애들을 흙에 굴러서 좀 더럽더라도 좀 안아주고 싶을 때가 있는데, 걔들은 털관리가 안되어서 더 털이 많이 빠져서 꼭 금방 빨 예정인 옷을 입고 맘껏 안아주고 놀아주게 되더라구요^^

  2. Favicon of https://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09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구워먹는 날이라 ㅋㅋ
    이름부터 저에게는 너무 매력적이네요
    동네 곳곳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겠는데요?
    고기 굽는 냄새들도 가득할테고..부럽네요

    • Favicon of https://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주 시내에서 어느 집에 불이 난 줄 알았어요.
      하얀 연기가 도로 한가운데 자욱한 거에요.ㅎㅎㅎㅎㅎ

      워낙에 그리스 사람들이 고기 바베큐 구워먹는 걸 좋아하긴하는데
      이 날은 뭐 작정하고 구워먹는 것이지요.
      인심들도 좋아서 지나가는 관광객이 냄새 맞고 집안을 기웃거리면
      한 점씩 주기도 하더라구요.^^

  3. Favicon of https://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3.09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좋은 국경일인데요? 저도 이제 슬슬 고기를 구워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ㅎㅎ;;

  4. 복실이네 2013.03.09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그리스의 국경일이라...참 재미있네요.
    고기 좋아하는 저도 거기에 끼어 같이 실컷 먹고싶네요.

    한국도 얼마전 3월3일(삼겹살데이)라고...누가 만들었는지 모르는 데이중의 하루였는데요.
    아마..축산농가와 유통업체들이 합심해서 만들었으리라 짐작하는데요.
    전 삼겹살로 보쌈(수육)을 해먹었네요.
    그전날 어머님께서 새 김치를 하셨다고 돼지고기를 삶아먹자 하셔서...
    마트에 갔더니...무지 싸게 세일을 하는거에요.
    아무것도 몰랐던 전...신나서 사왔죠.
    그러고나서...삼겹살 데이란 걸 알았어요..ㅋㅋ
    그날...우리나라는 곳곳에서 삼겹살 많이들 구워드시고 삶아드시고 쪄드시고 했을거에요..^^

    • Favicon of https://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복실이님. 삼겹살 데이라고 들은 것 같아요.~
      보쌈 수육을 해드실 정도면 정말 고기 맛을 아시는 분이시군요!!!
      이야~ 새 김치에 수육...
      완전 맛있었겠어요~
      아..침 고여요^^

  5. Favicon of https://freeover.tistory.com BlogIcon FreeOver™ 2013.03.09 1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날도 있군요 ㅎㅎ 세상은 참 아는만큼 보이는게 정답인듯합니다 ㅎ

    • Favicon of https://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FreeOver님 반갑습니다.^^
      그렇지요? 정말 세상은 아는만큼 보이는 것 같아요.
      저는 그리스에 그렇게 여행을 많이 왔었고, 몇 년을 살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걸 발견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그 전에는 외 이걸 못 봤지?? 그런답니다^^

  6. Favicon of https://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09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참 재밌는 국경일이에요!
    온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날이라니, 정말 놀라워요!
    제가 그리스를 그날 여행한다면 정말 연기와 넘 맛있는 냄새에 놀랄거 같아요.
    저 수블라키 정말정말 좋아하거든요.... 또 차치키는 정말 좋아해요! 빵에 밥에 고기에 샐러드에 모든것에 발라먹을 수 있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소스에요... >_<// 유제품을 소화를 잘 못해서 많이는 못먹지만 정말 하루에 한그릇씩 먹고싶어요... 으아..~!!
    수블라끼 굽는 모습에 절로 냄새가 상상됩니다~! 그리구 퍼레이드도 전통 모습을 볼수 있어 참 좋은거 같아요. ^^
    좋은 하루 되세요 올리브님~!

    • Favicon of https://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블라끼 좋아하시는군요^^ 캐나다에는 그리스 식당이 많으니 드셔보셨겠군요^^
      영어식으로는 수블라키, 차치키라고 발음하는데
      실상 그리스어로는 수블라끼, 짜지끼 라고 발음하더라구요^^
      저도 짜지끼 되게 좋아해요. 신선한 요거트 소스에 마늘과 오이가 들어가니 고기와 함께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리스에서는 완제품 짜지끼도 있지만 우리나라 대형 수퍼에서 반찬 만들어 팔듯이 짜지끼와 올리브저림을 매일 신선하게 만들어서 그람으로 팔아요^^나중에 한번 소개할게요^^

    • Favicon of https://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09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차치키의 진짜 발음은 짜지끼이군요!!!! +_+ +_+ 캐나다 사람들도 그거 발음할때 망설이면서 발음하거든요!!!!!ㅋㅋ
      넵, 여기 그리스 음식 유명해요~!! 푸드코트에도 그리스 음식은 하나씩 있구요 (한국 음식도 조금식 푸드코트에 나타나고 있어요) 친구들은 "그리스 음식" 그러면 Hmmmm하면서 좋아해요. 밴쿠버 가면 제가 좋아하는 그리스 음식점 포스팅 올릴게요!
      짜지끼 포스팅도 기대됩니닷!!

    • Favicon of https://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0 0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년에 캐나다 남편과 들렀을 때, 그곳의 한인께서 제게 그리스인들의 캐나다 이민이 상당히 많다고 말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아마 그리스 식당도 많은 것 같아요. 그리스인들은 요리에 미친 사람들이어서 웬만한 남자들도 요리를 잘 하거든요. 그래서 이민가면 주로 식당을 열더라구요~캐나다 그리스식당에 대한 소개도 기대해 볼게요~^^

  7. Favicon of https://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09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구워먹는 날이라니, 정말 좋았겠네요~
    사진만 봐도 침이 꼴딱 넘어가요;; 말라꼬가 부러워집니다ㅠ
    전 퍼레이드의 전통복장 색깔이 알록달록해서 검은 옷보다 더 좋네요~

    • Favicon of https://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저날 말라꼬는 정말 불타는 눈으로 쳐다봤어요. 나중에 기회되면, 너무 뜨거운걸 줬더니 발로 굴려가며 식혀먹는 사진도 연속컷으로 찍은 게 있는데 한번 올려볼게요. 얼마나 귀엽던지..
      저도 전통복장이 정말 예쁘고 신기한데, 평소 모습과 너무 달라서 이상했던 것 같아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09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도 축제를 아주 즐기는군요...
    라틴계가 좀 풍류를 알죠...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리스에서 살며 엮은 수필집을 읽어 봤는데요....
    그리스인의 엉뚱함과 즐거움을 한 번에 표현 하더라구요...ㅎㅎ
    그럼 좋은 주말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을 읽으셨군요^^

      그리스 사람들의 풍류는 어떤 땐, 우리나라 사람들의 그것과도 좀 닮아 있어서 흥이 절정에 달하면 장소불문하고 꼭 전통춤을 추고 노는데, 그 춤사위가 어쩐지 한이 있어요. 침략과 전쟁이 많았던 나라라서 그런것 같아요. 기회되면 춤 추는 모습들도 한 번 올려볼게요^^

    • 역량 2013.03.10 0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인들이 헬라인이라 콧대가 높은 거군요. 헬라인은 신이 선택한 종족 아닌가요? 만화나 책 읽다가 얻어 생긴 지식이라 가물가물~~

      그리고, 사진 속의 전통 의상 정말 예쁘네요. 저는 결혼하면서 한복 보러 다니다가 우리나라 한복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옷이라는 거 처음 알았어요. 그리스의 전통 의상, 전통 춤도 꼭 가까이서 보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s://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0 0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 그리고 지난 번에도 라틴계 얘길 한 번 하셔서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한 마디 덧붙일게요~
      그리스인들은 라틴인에 속하지 않고 헬라인에 속한답니다.
      현대의 유럽인들은 워낙 역사를 통해 혼혈이 많이 존재하므로 사실 이런 분류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든 분류상으로는 그리스인은 헬라인에 속하고요(성경에 나오는 바로 그 헬라인), 라틴인은 라틴어를 제일 먼저 사용했던 이탈리아인으로 부터 시작되어 지금은 스페인 포르투칼, 또 그 나라들이 지배했던 지금의 남미 국가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라틴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인종관련 학자들은 라틴인은 헬라인으로 부터 나왔다고 하는데,
      그에대해서는 저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헬라인인 그리스인들과 라틴인인 이탈리아부터 스페인, 포르투칼인들은 비슷한 지역에 모여 사는데도 불구하고 인종과 관습에서 차이가 있더라구요.

      제가 이런 부분을 알고 있는 것은 아시겠지만 인종에 관심이 많아서랍랍니다. 그리스인들도 아름다운 체형과 얼굴의 라틴계를 무척 좋아하지만, 본인들에게 라틴계라고 말한다면 콧대들이 높아서 발끈 할 것이므로 일단 알려드려본답니다~ ^^

      산들이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0 0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로마그리스신화를 말하시는 게 아니라면, 성경에서는 신이 선택한 종족은 유대인(이스라엘인)이고요, 구약이 히브리어(이스라엘어)로 기록되었고 신약이 헬라어(고대 그리스어)로 기록되었는데, 이유는 역사에도 나와있듯이 당시 지식인들은 다 헬라인인, 그리스인들이었던 모양이에요. 신약이 기록된 시기가 AD 37년부터~100년 안쪽이고, 4복음서를 제외한 신약의 책들은 당시 바울이 현재의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등으로 선교여행을 떠나 교회를 세우며 쓰여진 기록들이 많아, 실제 성경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현재의 데살로니끼), 고린도, 요한이 죽은 밧모 등이 모두 현재 그리스의 지역 지명이랍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전 세계의 성지순례를 오는 관광객에게 대해 그리스인들은 자부심을 갖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재 그리스 정교회는 실상 형식만 남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절기나 국경일로 정해 여러 행사를 치르지만, 사람들이 정교회를 대하는 태도를 봤을 때, 성경에 근거한 믿음을 갖고 있다기 보다 기복신앙적인 태도가 지배적이어서 평소에 전혀 신에 대한 어떤 믿음도 없으면서 교회 앞을 지날 때 십자가를 긋지 않으면 벌을 받을까 겁내는 모습을 갖고 있답니다.
      얘기가 삼천포로 갔네요. 이런 관련 이야기를 하려면 밤을 새도 모자라므로 이만 하도록 해야겠지요?^^
      아무튼 헬라인인 그리스인들은 히포크라테스와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이 세 이름만 봐도 그들의 자부심을 짐작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9. Favicon of https://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10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도 고기 참 좋아하는데....정말 좋은 날이네요 ㅎㅎㅎ
    전통의상이 참 단아하고 이쁘네요. 제가 생각했던 의상과는 좀 다르지만요 ㅎㅎㅎ 확실히 퍼레이드의 아가들이 입고 있는 옷과 뒤의 구경꾼들이 입고 있는 옷만봐도 색상이 확 다르네요.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우리나라도 한복을 입을 기회가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색이고운 한복 한벌 장만하고 싶은데 너무 비싸더라구요 ㅎㅎ....

    • Favicon of https://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0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한복은 정말 예쁜데, 그 만큼 공이 많이 드는 옷이어서 그런지 비싼 편이고 데카님 말씀처럼 자주 입을 일도 없다보니 더 못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한 벌 장만하고 싶은데, 딸아이 것 장만해주기만도 정신이 없네요^^

  10. Favicon of https://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10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굽는 연기가 나는 목요일... 고기 굽는 연기가 나는... 날은 언제든 좋죠! 그런데 그런 날이 국경일로 정해져 있다니 참 재밌네요. 그러고 보니 그리스 하면 정교회의 나라였네요. 평소에 궁금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올리브나무님께 여쭤 봅니다. 그리스인들은 대부분 정교회 신자인가요? 아니면 종교가 없거나 기타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많은가요??

    • Favicon of https://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1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부분 정교회 신자인데요~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오랜 외침에도 본인들의 교회를 지켰다는 자부심때문에 가족색이 강한 그리스사람들은 그 전통을 지켜나가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이구요,
      또 하나는 정교회의 힘이 정부만큼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교회 결혼식이 아닌 일반 시청 결혼식을 선택할 경우, 자녀 탄생, 자녀 출생 신고, 자녀 입학, 모든 부분에서 순조롭지 않은 서류과정을 거쳐야 하는 불이익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제들은 모두 반공무원같은 대우에 부자이고, 사제의 자녀들은 결혼할 때 대궐같은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일부 부폐한 대형교회들도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래도 영세한 교회가 훨씬 많아서 일단 부모가 목회를 한다고 하면 여유있는 집안은 아니겠구나 라고 짐작하곤 하는데요, 그리스는 부모가 사제라고 하면 집이 부자겠구나 생각한답니다.
      그러나...중요한 것은 정말 무늬만 교회이지 현대의 정교회는 본인들이 그렇게 지키려고 했던 본질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습니다.
      국민들의 대부분은 특별한 절기 때만 교회를 가고, 교권의 위상을 위해 일반인에게 성경책을 보급하지 않은 역사가 있다보니, 외침 때 산으로 들어간 교회들이 샤머니즘과 섞여서 어떤 교회들은 우리나라 무당집과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기도 하고, 열혈신자라고 자처하는 사람들 조차 얼마 전 중국에서 떠돌던 지구멸망설에 벌벌 떨며 잠 못이루는 기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어떤 것을 믿는 것에 있어서 원론과 본질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그냥 의미없는 종교 행위만 남게 되는 데, 그리스가 딱 그런 상태랍니다. 오죽하면 위키백과에서 그리스인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최소한명목상으로나마 그리스 정교회를 신봉하고 있다" 라고 설명하고 있답니다.~

    • Favicon of https://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12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환상은 환상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걸 또 깨닫습니다. 저는 그리스 정교회하면 뭔가 정말 순수한 신앙 그대로일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Orthodox 하면 동방 정교회라는 사전적 의미말고도 '정통파'라는 뜻이잖아요. 그런데 뭐랄까... 에휴~ 결국 사람 사는데는 다 똑같네요. 한국의 일부 목사들이나 기독교인들도 정말 심각하지만 그리스도 만만치 않네요. 아오~ 정말 아직까지 종교인 본연의 자세를 지키고 있는 사람을 만나려면 외부와 단절된 절벽에 있는 수도원 같은데라도 가야 되나 봐요......

    • Favicon of https://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2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물긴 하지만, 그런 교회나 목회자 혹은 사제들이 존재하기는 한답니다. 요새는 워낙 특이 교주를 신봉하는 이상한 이단 종파도 많아서 이런 근본적인 성경 원리에 맞는 순수 신앙을 지켜나가는 사람들과 교회를 찾는게 더 어렵기는 하지만 분명 계시긴 하더라구요.^^

  11.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3.10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좋은날 되시기 바래요~

  12. Favicon of https://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10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그리스식 고기 꼬치구이인 수블라끼 사진을 보니 먹음직스럽기도 하지만 제 경우 러시아에서 먹었던
    "샤슬릭"이 떠오르네요. 꼬치에 끼운 고기요리가 참 흔한 메뉴인 듯 해요 전세계적으로 보아도요
    제가 먹어본 샤슬릭 같은 경우는 양파와 후추 외에는 별다른 양념이나 소스가 없더라고요. 다만 양파와
    통후추를 넣고 하루 정도 재운 뒤에 꼬치에 끼워서 구워 먹는 음식인데 사람에 따라 사진에 나온 수블라끼처럼
    다른 야채들과 섞어 끼워넣기도 하지만 대체로 고기만 끼워넣고 구워먹는 요리였답니다

    아 고기 종류는 다양하게 먹더군요. 제가 먹어본 건 소고기와 양고기였습니다. 수블라끼 재료 고기는 무엇이며
    맛이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짜끼찌는 무슨 요리인지 감이 안오네요 ㅠ.ㅠ 소스인가요?

    • Favicon of https://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1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류현님?
      꼬치구이는 우리나라도 있고, 말레이시아 사때 라는 것도 그렇고..
      참 다양한 것 같아요.
      류현님은 러시아를 경험하셨군요~

      수블라끼는 주로 돼지고기를 이용하지만 닭고기로 만든 것도 있답니다.
      그리스는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많이 먹는데요, 이유는 돼지고기가 맛있답니다. 아마 종자가 그런가봐요. 한우의 맛을 기억하는 제 입맛으로 아무리 소고기 요리를 해봐도 맛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돼지고기는 정말 맛있는 거에요. 나라마다 동물도 종류가 다르니 고기 사용도 다르구나 깨닫게 되었어요.

      수블라끼는 신선한 돼지나 닭고기를 꼬치에 끼워서 그리스에서 주로쓰는 향채들로 양념을 하게 되어 있는데요. 소금 후추 기본에, 리가노(오레가노), 기미노(커민) 등의 향채 가루를 사용하여 양념을 한답니다. 나중에 이 향채들에 대해서는 한번 따로 포스팅을 할게요. 정말 종류가 많아서 향채들만 잘 써도 그리스 요리의 반은 성공이더라구요~

      짜찌끼는 소스인데요, 신선한 무첨가 요거트에 마늘다진것과 오이, 소금, 후추, 향채 등을 넣어 만든 그리스 전통 소스에요.
      만들어 먹기도 하고 만들어진 것을 사기도 하는데요.
      그리스 요거트가 맛있는 만큼 이 짜찌끼 소스는 고기와 매치가 참 좋은 소스입니다. 마늘이 들어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맛고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라고 냥이 표정 하고는....
    그리스 냥이들은 표정부터가 시크해.ㅋㅋㅋ
    이쁜표정 지어도 줄까 말까 같은데...
    저런 표독스러운 표정으로도 마니 얻어먹었다니.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