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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로도스17

그리스 마리아나의 특별한 여름 관광 마리아나는 요즘 자주 심각합니다. 키와 덩치가 자라가며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고, 어른들의 일들도 배우며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올 여름 이 아이가 배워서 혼자 할수 있게 된 일은 이렇습니다. 청소기 돌리기, 라면 끓이기, 유리창 청소, 자기 방 침대 시트 교체하기, 자기 방 쓸고 닦기, 수영복 빨아 널기, 사무실 물건 품목별로 정리하기 등등입니다. 그리스 아이들이 일찍부터 부모의 일을 돕는 것을 배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 역시 아이가 자립적인 힘을 기르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저런 일들을 가르쳐보았는데 생각보다 곧잘 해내서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몸이 자라며 생각도 많아진 마리아나는 그간 묻지 않았던 질문들도 하게 되었고, 어떤 질문들은 답변을 해 주어도 .. 2014. 8. 7.
고대불가사의 그리스 로도스거상, 도대체 왜?어디로?! 그리스 로도스에 여행 왔을 때 로도스 거상이 있었던 장소를 안내 받게 되었습니다. 독특한 느낌이 드는 장소였습니다. 현재는 다른 나라의 요트들이 왔다 갔다 하는 이 평화로워 보이는 곳에 도대체 얼마나 커다란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는 것인지, 그리고 왜 그것이 고대7대 불가사의로 불리게 되었는지 그 모든 것이 제겐 이상하기만 했습니다. 게다가 현재 로도스 시에 있는 여러 회사나 점포들은 여전히 이 로도스 거상의 형상을 따라 상징적으로 회사로고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2300년 전에 만들어졌다가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어느 동상이, 21세기 현대 그리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로도스의 농구팀 중 하나인 콜로소스의 로고입니다. 수 많은 로도스 기념품에 그림으로 새겨져 있는 로도스 거상의 모.. 2014. 3. 16.
그리스인 남편 동수 씨의 웃기는 농구^^ 지난 주 어느 화창했던 날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시내 여기 저기 일을 보러 돌아다니는데도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아~~날씨는 좋고 겨울 마지막 세일을 하는 옷 가게가 이렇게 많은데, 나는 일을 해야 하는구나!' ...싶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오전 업무를 마치고 평소처럼 집에 들러 빛의 속도로 요리를 해 식구들과 직원에게 점심을 먹이고 딸아이를 학원에 데려다 준 후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사무실에서 한숨 돌리며 다시 앉았습니다. 워낙 그리스에선 잠깐 문 닫은 가게나 회사들도 있는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이어서,(그리스에서는 메시메리라고 불리는 이 시간에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 드렸었지요?) 다들 각자의 책상에 앉아 조용히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요. 글쎄 맘 착한 스타브로.. 2014. 2. 18.
헤라클레스가 지나갔다는 장소에 가보니 지난 주말, 저희 가족은 남편 매니저 씨의 일 때문에 로도스 섬의 산악지대에 있는 한 지역에 가야 했습니다. 그 지역에도 면 단위의 개성 넘치는 마을들이 있지만, 저희가 살고 있는 로도스 시에서 100km가 넘어 차로 두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지역이고, 우리나라 대관령 고개처럼 산으로 구불구불 도로를 타고 한참을 올라가는 곳들이라 평소에 특별한 일 없이 가게 되는 곳은 아닙니다. (로도스 섬에는 로도스 시를 제외하고 읍 면 단위의 마을들이 총 45 개가 있습니다.) 일을 끝내고 로도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을인 엠보나라는 곳에, 그곳 출신인 이웃 술라 아주머님 가족들이 연휴 내내 머물고 있어 저희도 그곳에 잠깐 들르기로 했습니다. 엠보나 마을이 위치한 아타비로 산은 해발 1216m 높이로 설악산 .. 2014.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