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새끼를 낳아서 배는 홀쭉해진 못난이가
새끼는 왜 안 데리고 나타나고 다른 애들 밥만 빼앗아 먹고 있나 했었는데요.
블로그 대문에도 그려 넣었지만, 못난이가 드디어 새끼를 데리고 나타났어요!
제가 아직 무서워서 처음엔 이렇게 차 아래로 숨어 버렸어요~
꺄악~ 저 발, 어떻게~~~~
너무 예뻐욧 >.<
그러다 제가 먹던 갓 구운 빵을 포르토갈리가 너무 먹고 싶어해서
조금 떼어주니
어느새 먹을 것 빼앗아 먹기 대장 못난이도 오고
그 옆으로 못난이 새끼도 다가가 빵을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엄마가 다시 다른 쪽에 가서 앉아 버리자
쭐레쭐레 쫓아와 엄마 옆으로 조심스레 다가와 보네요.
냉정한 못난이, 역시 새끼가 따라오는지 신경도 안 쓰는군요.
이제 저만큼 키웠다고 다른 애들 때처럼
또 나 몰라라 하는 걸까요?
"엄마. 왜 혼자가요..."
분명 불쌍 모드인데,
아휴 너무 귀여워요~!!!
"엄마는 왜 혼자 갈까요..."
짐짓 실망한 표정...
에휴..너도 그러지 말고 디디미에게 맘을 붙이렴.
너네 엄마가 원래 좀 성격이 그래...
밥은 걱정마. 너네 엄마가 빼앗아 먹더라도 내가 챙겨 줄게.~
매니저 씨의 오토바이 앞에서 딱 서서
저렇게 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얘, 너 오토바이 모델같아~ 짱 멋지다~~~!
이제 녀석은 슬그머니 다른 고양이들이 누워서 쉬는 곳으로 다가가 봅니다.
그루밍 삼매경의 포르토갈리도 한번 쳐다봅니다.
사료 먹고 나무 그늘에서 그루밍을 하는
이쁜 그리스 고양이들의 참 한가한 오후 단체샷이에요~
아이구 보기만 해도 배부르고 기분 좋다~ 얘들아.
새로운 회색예쁜이는 작년에 태어난 못난이의 아이 저기 디디미(하양까망이)와 어딘가 닮았어요.
게다가 디디미는 벌써 제 동생을 살뜰하게 챙긴답니다.
엄마가 쎄~하고 찬바람이 부니, 동병상련인가봐요~
저를 아직은 무서워해서 사료를 주고 한참 떨어져 있어야 다가오는 회색예쁜이.
(아직 이름을 고민 중에 있어요^^)
아마 한 두달만 지나면, 저희 집 담을 기어 오르는 법을 배우고
똥꼬발랄한 다른 고양이들처럼
저희 집에도 들어오려고 시도할 거에요.
건강하게 다른 고양이들과 어울려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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