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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4

그리스 슈퍼에서 뜬금없이 “한국을..”고백을 받다. 오늘 오전 업무를 마친 후, 빨리 장을 봐서 요리를 하려고 자주 들르는 슈퍼마켓에 갔습니다. 어쩌다 보니 마트가 붐비는 시간이 아닌 좀 한가한 시간에 들르게 되었고, 계산대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겠다 싶어서 저는 좀 여유 있는 걸음으로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게를 재서 가격표를 붙여주는 야채코너 직원에게 토마토를 담은 봉지를 건넨 후 기다리고 있는데, 그 직원을 사이에 두고 6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한 아저씨가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토마토 봉지를 직원에게 다시 건네 받으면서 '내가 동양인이라 이상해서 쳐다보나?' 싶어 얼른 자리를 뜨려는데, 아저씨는 입술을 달싹이며 제게 뭔가 말을 건넸습니다. "...&%*$%&*z*&^%$...."'지금 이 아저씨.. 2014. 5. 7.
그리스에 여름과 함께 찾아온 해수욕 하는 사람들 그리스에 여름과 함께 찾아온 해수욕 하는 사람들 이 무슨 뜬금없는 소린가 싶으실 것 같습니다. 불과 엊그제 적사(붉은모래) 비가 왔다는 소식을 포스팅 한 귀퉁이에서 보신 분들이나 (못보신 분들은 시간 남으실 때, 숨은 글찾기라도^^) 도대체 겨울이 언제가나 한숨 쉬던 다른 글을 기억하시는 분들께서는 이게 뭔 뚱딴지 같은 소리래?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의 겨울에 대한 글을 읽으신 분들이시라면, 얼마나 여름이 뜬금없이 갑자기 오는가에 대해서도 기억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아직 2주 정도는 지나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테지만, 그리고 비도 한 두번은 더 올 듯 하지만, 오늘 한 낮의 그리스 로도스는 "여름" 그 자체였답니다. 긴 말보다는 눈으로 보시는 게 나으실 듯해서 오늘(한국 시간으로는 어제) 찍은.. 2013. 4. 6.
생선튀김에 마늘소스를 꼭 먹어야하는 그리스의 비장한 국경일 생선튀김에 마늘소스를 꼭 먹어야하는 그리스의 비장한 국경일 제목을 보면서 그리스는 먹는데 목숨을 거는구나 생각되시는 분들, 몇 계실거라 여겨집니다. 불과 얼마전 그렇게 전국적으로 고기 구워먹는 국경일에, 하루종일 해산물 먹는 국경일도 있었으면서 이제 생선튀김에 마늘소스까지? 라고 여겨지실 거에요^^ 우선 테이블 세팅을 시작해서, 어제 먹었던 음식 사진부터 공개하자면요. 이번엔 예외없이 저희 집에서 모였습니다.^^ 향긋한 잣, 열무와 비슷한 종류의 야채, 키프로스 산 구운 치즈 할루미로 만든 샐러드 (키프로스 걱정에 키프로스 산 전통 치즈를 사서 먹는 그리스 사람들입니다. 물론 맛있기도 하지만요.) 바자리아(비트)와 할라피뇨 피클 냄새 때문에 먹기 전에 랩을 씌워 둔, 생선튀김을 위한 마늘 소스 오늘도 등.. 2013. 3. 26.
군복무 중, 영국 윌리엄 왕자를 만났던 그리스인 남편이야기. 군복무 중, 영국 윌리엄 왕자를 만났던 그리스인 남편 이야기. 매니저 씨는 로도스에서 배로 세 시간 거리에 있는 까스뗄로리조Kastelorizo 라는 섬에서 군복무를 마쳤습니다. 지금도 그리스는 18세 이상 남성에게는 군복무가 의무인 국가입니다. 현재는 8개월로 복무 기간이 짧아졌지만, 매니저 씨가 군복무를 할 때만 해도, 복무 기간은 2년이었습니다. 그 2년 중 1년 6개월은 로도스 섬 안의 부대의 탱크 운전병이었고, (터키와 인접한 국경 지대인 로도스는, 숨겨져 있는 비밀 부대 기지가 많습니다.) 나머지 6개월은 까스뗄로리조로 보직을 명 받아, 그 곳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했었습니다. 까스뗄로리조는 멋진 리조트가 있는 휴양하기에 아름다운 섬이지만, 섬 주민의 숫자는 1,000명이 채 되지 않고, 터키 국.. 2013.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