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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2

그리스인 남편이 멋진 배에서 내 팔에 남긴 반전 낙서 한국에서 막 그리스로 돌아왔을 때, 매니저 씨는 상당히 감격하여 공항에서 저희를 맞이했습니다. '뭘 그렇게 감격까지 하고 저럴까?' 싶었고, 스물 여섯 시간이 걸린 여행으로 저는 빨리 씻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얼른 샤워를 하고 대충 짐을 풀고 부엌에서 물을 마시려다가 저는 완전 빵 터지고 말았는데요. 매니저 씨가 설거지를 해 놓은 모양새가 너무 웃겼기 때문입니다. 저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형태로 설거지한 그릇이 쌓여 있었는데, 그 나마 지저분하게 설거지 한 것도 있어서, 왜 저를 그렇게나 감격해서 맞이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매니저 씨의 집안일 해주는 아내가 돌아온 감격은 며칠 동안은 유지되었는데, 툭하면 일하다가도 전화해서 반갑게 안부를 묻곤 해서 '이 인간이 웬일이래?'라는 .. 2013. 8. 14.
그리스 로도스를 하루만에 다 보시겠다구요?! 그리스 로도스를 하루만에 다 보시겠다구요?! 일 관계로 로도스를 들르셨던 한 한국분께서 제게 물으셨습니다. "하루면 섬 한바퀴 돌겠지요?" "네?!" 이 일이 가능할까요? 만약 관광 안 하시고 그냥 운전만 하신다면 하루만에 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제주도도 그렇지요. (제주도와 로도스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 국토거주면적, 국가의 남쪽에 자리했다는 점, 도시가 발달한 섬이란 점에서 유사성이 있습니다.) 로도스는 어떤 섬? 로도스(Rhodes Ρόδος)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관광지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지중해 크루즈를 타면 13시간 쯤 정박해서 중세시대 성과 도시를 볼 수 있는 그런 섬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것은 전적으로 선호하는 여행의 방법 때문이라고.. 2013.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