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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명2

가끔 한국이름 ‘동수’로 불리고픈 그리스인 남편 지난 24일 저녁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파티는, 제가 그리스로 이민 온 후 처음으로 저희 집이 아닌 셋째 고모님 댁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빵빠라빵~~~~! 이 얼마 만에 가족파티 가사 노동에서 해방되어 남이 해주는 음식을 먹으러 우아하게 파티에 참석하러 가는 건가요! 제 생일보다 기분이 더 좋네요!"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고모님의 이름 날이 크리스마스와 겹치기 때문에 이번엔 고모님께서 파티를 주최하시기로 한 것입니다. 파티에 참석할 가족 친척 명단을 미리 전해 들은 저는, 24일 오전까지도 선물을 사러 돌아다니느라 바빴습니다. 드디어 고모님 댁에 도착해 다양한 와인과 이에 잘 어울리는 음식들로 가득한 식탁을 보니 무척 기분이 좋았는데요. 파티가 무르익자, 음악에 맞춰 그리스 전통춤을 추기.. 2013. 12. 27.
시아버님께서 지어 주신 친정엄마의 유머 돋는 그리스 이름. 시아버님께서 지어 주신 친정엄마의 유머 돋는 그리스 이름. 어제 그리스 이름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 그리스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공개해볼까 합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은 그리스에 놀러오실 때마다, 사돈들을 만나십니다. 그러나 영어가 좀 되는 엄마와 시아버님 두분만 대화를 하시고, 영어가 짧은 시어머님과 친정 아버지는 그냥 웃기만 하십니다. 영어사용에 울렁증이 있으신 친정아버지는 늘 당당하게 한국어를 사용하시고, 사위인 매니저 씨는 눈치로 알아듣고 대충 필요한 것을 챙겨드립니다. 이 두 부모님의 첫 만남은 인터넷 매신저를 통해 이루어졌고 화상통화를 하며 통성명을 하셨는데, 이상하게도 시부모님께서는 친정 아버지의 이름은 기억하시면서 엄마의 이름은 늘 잊으시는 것입니다. 아마, 엄마 이름이 외국인.. 2013.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