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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6

에게해 여름 해변에서 몸개그 작렬인 한국인 모녀 저희 딸이 좀 특이한 면이 있다는 것은 이제 많은 분들이 아실 것입니다. (약간 4차원) 그런데 저는 적어도 딸아이 보다는 평소에는 상당히 정상적(?)으로 행동하나, 잠을 잘 못 자고 많이 피곤할 때에는 갖은 몸 개그를 보여주며 창피한 행동을 하게 될 때가 참 많습니다. 며칠 전 해변에서 이런 저의 창피한 행동과 딸아이의 4차원 행동이 더해져 빛을 발하며, 몸개그 작렬에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야 말았습니다. 울고 싶다규... 보통 그리스에서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해변과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해변이 좀 구분되어 있습니다. 현지인들에게 해변에서 수영을 하는 것은 관광이 아닌, 정말 더위와 과도한 업무에서의 쉼을 위한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그날 저희 모녀도 관광책자에는 없지만 현지인들.. 2013. 6. 7.
내가 외국인을 웃기는 한국인이 된 기막힌 이유 내가 외국인을 웃기는 한국인이 된 기막힌 이유 그리스인인 매니저 씨가 한국에 첫 여행을 왔을 때, 깜짝 놀랐던 것 중 하나가 있습니다. 대형 마트, 백화점, 심지어 놀이공원을 들어갈 때에도 주차장마다 주차요원들이 현란하고 일사불란한 손동작을 선보이며 주차 안내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떤 날은 신기해서 하하하 크게 웃기도 하고, 어떤 날은 어떻게 저렇게 훈련을 받았을까 신기해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바로 이런 모습들이 외국인인 매니저 씨에게는 신기하기 그지 없었던 모양입 니다. 그래서 그리스에 이민 온 후로도 매니저 씨는 수시로 이 한국의 주차요원 문화를 다른 일가 친척들, 친구들에게 소개하곤 했는데, 당장 동영상을 보여 줄 수 없는 상황에는 본인이 수신호를 따라하며 흉내.. 2013. 5. 18.
생쥐와 코미디를 찍었던 그리스에서의 첫 번째 여름 생쥐와 코미디를 찍었던 그리스에서의 첫 번째 여름 그리스로 이사온 해, 첫번 째 여름은 저에게 격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번 왔던 여행과는 완전 달랐던 그리스에서의 살기 시작한 후 맞이한 첫 번째 여름은, 모르는 것 투성이라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때이기도 했었답니다. 그런데 추울 때 이사왔을 땐 없었던 개미, 바퀴벌레, 온갖 해충들이, 여름이 되면서 하나 둘 집안에 기어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매일 으악 으악 소리를 질렀고 집이 오래되서 그런가 생각하며 집 청소에 만전을 기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집 청소를 똑 떨어지게 광나게 하고 지쳐 물 한 잔을 마시며 소파에 앉았는데, 엄지 손가락 만한 바퀴벌레가 슬금슬금 기어다니는 게 보이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으악! 소리를 질렀고 스프레이.. 2013. 4. 9.
시아버님께서 지어 주신 친정엄마의 유머 돋는 그리스 이름. 시아버님께서 지어 주신 친정엄마의 유머 돋는 그리스 이름. 어제 그리스 이름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 그리스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공개해볼까 합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은 그리스에 놀러오실 때마다, 사돈들을 만나십니다. 그러나 영어가 좀 되는 엄마와 시아버님 두분만 대화를 하시고, 영어가 짧은 시어머님과 친정 아버지는 그냥 웃기만 하십니다. 영어사용에 울렁증이 있으신 친정아버지는 늘 당당하게 한국어를 사용하시고, 사위인 매니저 씨는 눈치로 알아듣고 대충 필요한 것을 챙겨드립니다. 이 두 부모님의 첫 만남은 인터넷 매신저를 통해 이루어졌고 화상통화를 하며 통성명을 하셨는데, 이상하게도 시부모님께서는 친정 아버지의 이름은 기억하시면서 엄마의 이름은 늘 잊으시는 것입니다. 아마, 엄마 이름이 외국인.. 2013.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