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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시아버님3

내가 외국인을 웃기는 한국인이 된 기막힌 이유 내가 외국인을 웃기는 한국인이 된 기막힌 이유 그리스인인 매니저 씨가 한국에 첫 여행을 왔을 때, 깜짝 놀랐던 것 중 하나가 있습니다. 대형 마트, 백화점, 심지어 놀이공원을 들어갈 때에도 주차장마다 주차요원들이 현란하고 일사불란한 손동작을 선보이며 주차 안내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떤 날은 신기해서 하하하 크게 웃기도 하고, 어떤 날은 어떻게 저렇게 훈련을 받았을까 신기해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바로 이런 모습들이 외국인인 매니저 씨에게는 신기하기 그지 없었던 모양입 니다. 그래서 그리스에 이민 온 후로도 매니저 씨는 수시로 이 한국의 주차요원 문화를 다른 일가 친척들, 친구들에게 소개하곤 했는데, 당장 동영상을 보여 줄 수 없는 상황에는 본인이 수신호를 따라하며 흉내.. 2013. 5. 18.
춤추고 먹다 지쳐 쓰러지는 그리스 명절 24시 먹고 춤추고 또 먹다 지쳐 쓰러지는 그리스 명절 24시 금요일 저녁에 몇 시간 모였었는데, 또 본격적으로 토요일 저녁 8시쯤부터 모이기 시작한 가족들은 24시간 후인 일요일 저녁 8시가 되어서야 흩어졌습니다. 모든 가족 친척이 다 저희 집에 24시간 동안 붙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잔 시간이 채 다섯 시간도 되지 않고, 저희 시어머님과 저와 가족들은 거의 잠을 못 자다시피 했으니 명절 24시라는 말이 제격인 듯 합이다. 자 그럼 본격적인 사진과 함께 그리스 명절 24시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전통적으로 이 토요일 저녁엔 모두 파티 복장이나 정장을 입도록 되어 있어서, 가족 친척들을 그런 차림으로 저희 집으로 모였습니다. 12시 넘어서 먹을 소 혓바닥 스프와 염소고기 스프를 끓여.. 2013. 5. 6.
시아버님께서 지어 주신 친정엄마의 유머 돋는 그리스 이름. 시아버님께서 지어 주신 친정엄마의 유머 돋는 그리스 이름. 어제 그리스 이름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 그리스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공개해볼까 합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은 그리스에 놀러오실 때마다, 사돈들을 만나십니다. 그러나 영어가 좀 되는 엄마와 시아버님 두분만 대화를 하시고, 영어가 짧은 시어머님과 친정 아버지는 그냥 웃기만 하십니다. 영어사용에 울렁증이 있으신 친정아버지는 늘 당당하게 한국어를 사용하시고, 사위인 매니저 씨는 눈치로 알아듣고 대충 필요한 것을 챙겨드립니다. 이 두 부모님의 첫 만남은 인터넷 매신저를 통해 이루어졌고 화상통화를 하며 통성명을 하셨는데, 이상하게도 시부모님께서는 친정 아버지의 이름은 기억하시면서 엄마의 이름은 늘 잊으시는 것입니다. 아마, 엄마 이름이 외국인.. 2013.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