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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나무5

여러분의 이웃 그리스 올리브나무 씨 단신(短信)들 한 독자님께서 얼마전, 제 블로그에 계속 들어오시다 보니 제가 독자님 댁의 이웃 어딘가에 사는 사람처럼 친근한 느낌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1년 넘게 댓글로 자주 뵈 온 독자님들께는 비슷한 기분을 갖습니다.) 실은 요즘 시아버님이 허리가 좋지 않으셨던 관계로 제가 평소 보다 하루 몇 시간 씩 추가 근무를 했었는데, 여름이라 일이 바빠지며 이 추가 근무 시간이 거의 고정으로 이어지는 분위기가 되면서, 저는 지난 주 이번 주가 도대체 어찌 지났는지 밥을 어떻게 먹고 있는지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때문에 독자님들의 댓글에 변변한 답글도 못 쓰고, 이웃 블로거님들께도 자주 방문하지 못하고 토요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담 주엔 댓글에 대한 답글도 좀 쓰고 이웃 블로거님들께도 방문해서 안부를 전하도록.. 2014. 6. 8.
날 20분 행복하게 만든 그리스인 남편의 거짓말 "지금 어디야?" "나? 이제 마리아나 데리러 학교에 가려고." "긴급 상황이야. 애 데려다 놓자마자 어머니에게 맡겨 놓고 빨리 여행가방부터 싸." "그게 무슨 소리야 지금?" "홀랜드(네덜란드)에서 연락이 왔는데, 당장 출장 오래. 급한 일이 있다고. 근데 티켓을 두 장 보내 주겠대. " "뭐야. 무슨 일인데 그렇게 급한 출장이 다 있어." "아무튼 시간 없어. 3시간 후 비행기야. 서둘러." 이런 뜬금 없는 말과 함께 바쁘다며 매니저 씨는 전화를 툭 끊어 버렸습니다. 기가 막힌 상황이란 것은 알지만, 순간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는데요. 네덜란드라니… 그것도 출장으로 공짜 티켓이라니… 내가 아테네에 못 가게 되버린 게 이렇게 보상되는 건가 싶었습니다. 몇 년 전에 경유하느라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 두 번.. 2014. 4. 2.
참기름 대신 올리브유를 시골에서 짜서 먹는 그리스인들 어제 그리스 가정식 감자튀김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몇몇 분이 제가 올리브유를 사용한다는 말에 난색을 표하셨습니다.(분명 일반 식용유를 사용하면 더 바삭하다고도 말씀 드렸습니다.) 그중 하나를 공개하자면 이렇습니다. 물론 저도, 요즘 한국에서 양질의 다양한 올리브유가 유통되고 있는 반작용으로, 수입산이라는 과대 포장된 '올리브유를 짜고 남은 과육 찌꺼기들로 만든 올리브 포머스 오일 종류'도 좋은 올리브유인 것 처럼 유통되고 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기에 올리브유라면 뭐 특별할 것도 없는데 제가 마케팅에 속아 올리브유를 쓰고 있는 듯한 댓글을 쓰신 것에 대해 이해는 합니다. 또한 다른 댓글에서 올리브유로 튀긴다고 뭐 건강을 위해 튀긴 음식이 좋겠냐고 말하신 것 또한 이해는 합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잘 모르.. 2013. 11. 22.
블로그 글 발행 3개월에 대한 올리브나무 씨의 인터뷰 블로그 글 발행 3개월에 대한 올리브나무 씨의 인터뷰 기자 : 올리브나무 씨, 한 말씀 하시죠. 블로그 생활 3개월, 어떠셨습니까? 올리브나무 씨: 3개월 만에, 참 많은 글을 발행했구나 싶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고 댓글 달아주셨고, 예상치 못했던 View Best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신생 블로거에 대한 가산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달 간, 번개 맞은 인터넷 라인 때문에 카페를 전전하며 글을 쓰기도 했었고, 해야할 다른 일들이 많아 무게감에 눌리거나, 건강 검진 소견이 좋지 않아 연일 피를 뽑아야 했을 때는 블로그를 접어야 하나 수 차례 고민을 했었습니다. 기자 : 추천 수, 방문자 수, Best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올리브나무 씨 : 연연해 하지 않으려고 초연한 자세를 .. 2013.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