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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3

그리스에서 드디어 알바니아인 조이 엄마와 친구가 되다. 그 동안 조이 엄마와 그렇게 한번 제대로 만나보려고 시도했었지만, 번번히 만남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이 엄마가 나를 피하나?"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여러 글에서 언급했듯이 조이는 성격이 쾌활하고 붙임성이 좋은 아이인데 마리아나와 친하게 지내는 만큼 아이의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기에, 지난 번 그 엄마와 만나보려고 시도했다가 의사 소통에서 오해가 생겨 조이를 제가 떠 맡아서 시험공부까지 시켜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었습니다. 그 이후 마리아나 생일 때 같은 반 여자아이들만 모두 초대했었는데, 대부분 부모가 함께 아이 생일에 참석하는 그리스 어린이 생일 파티 문화대로 이번엔 조이 부모님이나 다른 알바니아인 두 명의 부모님도 참석했으면 싶었지만(조이를 제외한 그 두 아이는 학교에서 그리스어 수업을 따라.. 2014. 6. 6.
그리스 학교 가장무도회의 최고의 얼굴들! "친구야! 너의 얼굴 분장은 우리가 책임진다!" 딸아이를 늘 친구라고 부르는 한국어 제자 갈리오삐는 딸아이의 학교 주최로 가장무도회가 있다는 말에 환호를 지르며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안 그래도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나름 바쁘고 피곤할 텐데, 그렇게까지 신경 써 준다니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요. 약속된 토요일 전교생 가장무도회 파티 전에, 저와 딸아이는 조각 케이크를 한 아름 사서 디미트라의 집에 들렀습니다. "아니, 이 낯선 처자가 뉘신지…?^^" 화장을 이렇게 진하게 처음 해보는 딸아이는, 본인 얼굴이 몹시 낯설어서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지만, 메이크업을 해 준 디미트라가 "일년에 한번인데 어때~ 방금 너 오기 전에 내가 얼굴 분장 해준 아이는 완전 검댕을 잔뜩 칠하고 해적 분장을 하고 갔다고.. 2014. 2. 25.
이민자의 편견을 깨준 딸아이 친구 조이와 세바 이민자의 편견을 깨준 딸아이 친구 조이와 세바 지난 토요일 딸아이 생일파티에 모든 아이들 중 제일 먼저 도착한 아이가 조이였고, 그 다음이 세바였습니다. (딸아이와 과일을 같이 나누어 먹는 이 알바니아인 아이들을 기억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이 아이들에게 생일 초대장을 보내면서도, 약간의 우려를 떨쳐낼 수 없었는데요. 일반적인 그리스인들은 겉으론 아닌 척 하면서, 그리스인들끼리 모였을 때는 알바니아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말들을 서슴지 않고 하기 때문입니다. "알바니아인들은 불법체류자들로, 우리 일자리까지 뺏고, 지저분하고, 그리스어를 잘 못 배우고, 손버릇이 좋지 않아 남의 물건도 잘 훔친다." 라는 게 일반적인 그리스인들이 보는 알바니아인들에 대한 편견입니다. 다시 말해, 수 많은 나라의 그.. 2013.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