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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폴리스4

내가 ‘권투 하는 곰’이라 불린 이유 한국에 살 때도 연말이면, 1년 동안 일정을 적어둔 다이어리를 들여다보며 올해는 뭘 잘 했지, 뭘 감사할 일이 있었지, 계획했는데 못 이룬 일은 뭐지, 좋았던 기억은 있나, 난 작년 보다 나은 사람이 되었나 등등 생각이 많아지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에 이민 온 후 첫 번째 연말을 맞았을 때, 그 연말증후군은 한국에 있을 때와 비할 바가 안 되게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아직은 많이 낯선 시댁가족들은 모두 서로를 챙기는 것 같았고, 연말 연시 파티가 이어질 때마다 시어머님은 당신 딸인 시누이 앞으로 음식접시를 밀어놓곤 하셨는데, 어떤 날은 정말 정신 없이 딸을 위하시느라 제 앞에 놓인 접시까지 밀어 옮기신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민 후 첫 번째 연말은, 한국과 한국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매일 눈물.. 2013. 12. 12.
그리스인에게 인생 충고를 들어야 했던 한국인 내 친구 어제는 로도스의 린도스에 가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인 2,000년 전에는 항구였고 중세 시대에 성곽과 마을이 존재 했던 이곳은 현재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성경 속 바울이 기거했다는 이곳은 고대 아크로폴리스, 중세 성곽, 현대 상점과 식당, 당나귀 체험, 요트 구경과 해수욕까지 많은 것을 한 꺼번에 할 수 있는 곳이라 로도스에 들른다면 반드시 들러봐야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제 찍은 따끈한 사진들입니다. 어제 그 린도스에 동생네 가족과 당나귀를 타고 성으로 올라가는 오르막 길을 오르면서, 문득 몇 년 전 이곳에 놀러 왔던 제 친구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녀는 다른 글에서도 이미 등장한 바 있었는데요. 2013/05/22 - [신비한 로도스] - 외국인과 로맨스를 기대했던 내 친구에게 .. 2013. 6. 28.
경치가 끝내줘요! 우리 동네 아크로폴리스! 경치가 끝내줘요! 우리 동네 아크로폴리스! Acropolis of Rodos city in Rhodes 제가 매일 하루에도 몇 번을 지나다니는 길이 있습니다. 바로 몬테스미스Monte smith 라는 해안도로인데, 딸 아이 학교를 등하교시키거나 사무실을 갈 때 복잡한 시내 안을 통과해 가는 것 보다, 길이 한산하고 멈춤STOP 신호가 적어서 자주 이용하는 길입니다. 이 몬테스미스 해안도로는 낮에도, 석양도, 야경도 모두 아름다와서 많은 관광객의 사진찍기 코스로도 유명하지만, 여름이면 로도스시 2층 관광버스와 관광열차가 이곳을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다니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 위치한 BC 2~3세기 즈음의 아크로폴리스와 경기장, 고대 원형 극장 등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도스 섬에는.. 2013. 2. 28.
그리스 로도스를 하루만에 다 보시겠다구요?! 그리스 로도스를 하루만에 다 보시겠다구요?! 일 관계로 로도스를 들르셨던 한 한국분께서 제게 물으셨습니다. "하루면 섬 한바퀴 돌겠지요?" "네?!" 이 일이 가능할까요? 만약 관광 안 하시고 그냥 운전만 하신다면 하루만에 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제주도도 그렇지요. (제주도와 로도스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 국토거주면적, 국가의 남쪽에 자리했다는 점, 도시가 발달한 섬이란 점에서 유사성이 있습니다.) 로도스는 어떤 섬? 로도스(Rhodes Ρόδος)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관광지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지중해 크루즈를 타면 13시간 쯤 정박해서 중세시대 성과 도시를 볼 수 있는 그런 섬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것은 전적으로 선호하는 여행의 방법 때문이라고.. 2013.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