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카이다이빙2

그리스의 지친 퇴근 길, 날 설레게 한 사람 지난 목요일 하루 일과가 끝나고, 요즘 방과 후 학교 합창단을 시작한 딸아이를 늦게 학교에서 찾아 퇴근을 하는 길이었습니다. 해가 길어져 아직 날이 저물지 않은 시간이었고 평소처럼 복잡한 시내 길을 피해 외곽 길로 돌아 집으로 오고 있었지요. 운전을 하며 딸아이의 합창단에서 있었던 이야길 들으면서도 마음은 딴 곳에 가 있었습니다. 정리해고를 당했다는 친구 엘레니의 소식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늘 모임에서 보는 친척 중에도 둘 이나 정리해고 되었다는 소식을 막 접한 터라 마음이 착잡한 게 편치 않았습니다. 그리스의 국가 경제는 확연하게 나아지고 있지만 그 덕에 긴축 재정에 들어간 기업들의 후폭풍이 서민들의 삶 속으로 크게 파고드는구나 싶었고, 비록 제 일이 아니지만 그런 현상들이 반가울 수만은 없.. 2014. 2. 17.
봄이면 찾아오는 5천 피트 상공에서 뛰어내렸던 추억 봄이면 찾아오는 5천 피트 상공에서 뛰어내렸던 추억 2004년 3월, 꼭 이 맘 때, 저는 5천 피트 상공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그 기분은 몹시 충격적이어서, 해마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그 일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벌어졌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그 즈음 한 기업과의 연계업무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던 저와 동료들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 여행이 주어졌는데, 그게 바로 호주였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 스케줄을 살펴보니 골드코스트와 브리즈번, 시드니로 골고루 도는 여행이었고 프로그램도 알차서 시드니에서 오페라를 보고 하버 브리지를 등반하고 골드코스트에서는 리조트에서 제트스키와 요트를 타거나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나름의 자유시간도 주어지는 고급형 여행이었습니다. 그 때까지 그런 고급 여행을 가 .. 2013.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