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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3

그리스에서 부모님을 더 자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독특한 이유 "저는 하루에도 몇 번은 부모님에 대해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만 듣는다면, 이런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올리브나무 씨는 효심이 가득한 딸인가 보다.' 라거나 혹은 ‘해외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다 보니 더 자주 생각하게 되나 보다.’ 라고요. 그런데 그리스에 살며 하루에도 몇 번씩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제가 ‘그리스’ 라는 독특한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인들, 오랜만에 만나면 무조건 부모님 안부를 물어요! 가족 관계가 끈끈한 한국에서도, 부모님을 알고 있는 어떤 연배 있는 지인을 오랜만에 만날 때면 간혹 부모님의 안부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에서 지인들이 제 부모님의 안부를 물어 오는 것은 그 정도의 빈도가 아닙니다. 가족 문화가 단단하고 친척 간의.. 2014. 7. 28.
외국인 사위를 마약 사용자로 오해한 한국인 아버지 외국인 사위를 마약 사용자로 오해한 한국인 아버지 마약 관련 글을 쓰면서 생각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듯이 작년 저희 가족은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막내 동생의 결혼식이 있어서 큰 맘 먹고 온 가족이 미국으로 건너갔었습니다. (궁금하신분들은 요기에서 확인 하세요~2013/02/14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인 남편의 팝송 제멋대로 한국어로 부르기.) 허리케인으로 뉴욕 공항이 닫혀서 며칠 동안 이 나라 저 나라를 전전하다가 겨우 동생 결혼식 전날 도착할 수 있었고, 4박5일을 3개국 3개의 호텔을 돌며 관광이 아닌 대기상태였던 저희는, 결혼식 당일 눈도 뜰 수 없을 만큼 정말 피곤이 말도 못했었답니다. 그런데 이 놀라운 체력의 저희 엄마님께서는 가족 전체가 함께.. 2013. 4. 8.
3개국어를 알아들어야 하는 딸아이의 유머돋는 한국어 실수. 3개국어를 알아들어야 하는 딸아이의 재밌는 한국어 실수. 매니저씨와 올리브나무씨가 처음 친구로 알고 지낼 때, 그들이 사용한 언어는 무엇이었을까요? (맞추시는 분께 복 많이) 두둥.. 네. 정답입니다. English! 영어였습니다. 한류 열풍이 불기 전, 그리스와 교류가 적은 나라의 말 한국어를 알리 만무한 매니저씨와 그리스어라고는 수학시간에 배운 씨그마, 알파,비따,감마α β γ가 전부였던 올리브나무씨는 (그나마 그 기호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잊어버린지 백만년은 되었고) 영어로 밖에는 달리 대화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올리브나무씨 영어 실력이 수준급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갈고 닦은 미국드라마 몰아보기(^^) 실력과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의 수다떨기로 단련된 내 멋대로 영어로 매니저씨와 일반 대화를 나누기.. 2013.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