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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다끼아3

외국인 시어머니의 한국라면 보는 눈길을 무시한 걸 후회해요! 어릴 때 저희 부모님은 제게 이렇게 말씀하곤 하셨습니다. "너는 어째 그렇게 면을 좋아하니? 나중에 커서 라면 공장 사장네나 국수 공장 사장네로 시집 보내야겠구나!" 그렇습니다. 정말 건강을 위해 라면을 자제했 왔을 뿐, 그 쫄깃거리는 한국라면 맛은 평생 저를 유혹하곤 했었지요. 그런 제가 한국라면이라고는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그리스의 로도스로 이사오게 되었고, 마트에 있는 서 너 종류의 태국라면은 뭐랄까, 양은 한국라면 반 만한 것이 이게 무슨 맛일까 알 수 없는 그런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면발은 또 왜 그렇게 퍽퍽하던지요. 김치, 떡볶기도 쉽게 못 먹는데 라면도 못 먹으니, 과거 면발의 여왕이라 불리울 만큼 면을 좋아했던 저이니 만큼, 이제 이탈리안 레스토랑 주방장처럼 신속하게 갖은 종류의 스.. 2013. 7. 3.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그리스음식 BEST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그리스음식 BEST 엊그제 그리스인 입맛에 인기 있는 한국음식들에 대해 소개했었는데요. 여러분의 요청으로 오늘은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그리스음식들을 소개해봅니다. 한국에 살 때는 제가 그리스음식을 할 줄 몰랐었기 때문에, 매니저 씨가 그리스음식을 만들어 한국인들에게 대접 했었는데요. 한국에서 대략 매니저 씨의 그리스요리를 먹어 본 사람은 서른 명이 훌쩍 넘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로 이사 온 이후에는 그리스에 방문했던 제 가족들, 친구와 그의 가족들이 열 두 명 정도 되니, 이 중 교집합을 정리해보더라도 제 주변 한국인 대략 사십 명 정도는 그리스음식을 먹어 본 셈입니다. 자, 그럼 한국인 40인의 입맛에 잘 맞았던 그리스음식 Best 5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각 요리의 자세.. 2013. 4. 19.
그리스 남자들이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그들만의 심리 그리스 남자들이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그들만의 심리 처음 그리스에 이민을 왔을 때, 이상해 보였던 일이 있습니다. 평소 유쾌하고 친절한 편인 그리스 남자들이라 (게다가 힘이 넘치는) 분명히 집안일도 잘 도와줄 듯 보였는데, 실상은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아내들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시키기만 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친하지도 않은 젊은 친척 남자가 와서 '부탁인데요'라는 말도 하지 않고, 반 명령조로 커피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곤 할 때는, 마치 여자를 집안일 하는 종 취급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무척 나빴었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이었던 것은 그런 명령조로 말하는 남자에게 별 불평 없이 커피를 만들어 주는 그리스 여자들이었습니다. 그러니 그리스 여자들이 순종적이라는 등의 당치도 않는 관광객의 시.. 2013.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