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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커플2

이제는 남편에게 제 입을 다물 때가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부끄럽지만, 먼저 제 성격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몇 번인가 언급한 적 있지만, 저는 싸우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분쟁이 일어나는 것도 싫고 언성을 높이는 것도 싫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참거나, 좋게 넘어가거나, 긍정적으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뭐가 잘못 되었다고 따지는 것도 대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좀 손해 보더라도 큰 피해를 입은 게 아니면 그냥 말 없이 지나갑니다. 그래서 이제껏 살아오는 과정에서, 사람을 제대로 파악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저와 알고 지냈다고 하면서도 제가 화를 내지 않으니 그냥 뭘 해도 다 수용해 줄줄 알고 한계 없이 제 맘대로 대하다가, 나중에 저에 대해서 깜짝 놀라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또한 가까운 사람이면 사람일 수록 .. 2013. 8. 22.
국제결혼 커플이 서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말들 국제결혼 커플이 서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말들 오늘은 제 동생 이야기 부터 꺼내볼까 합니다. 현재 미국에 십이 년 째 살고 있는 큰 동생은 재미교표 2세 제부와 결혼했습니다. 한국에 잠깐 연수 차 나왔던 제부에게, 제부의 할아버님께서 평소 교회에서 참한 아가씨라고 눈여겨 보셨던 제 동생을 소개시키신 것입니다. 평소 동생은 혼자 사시는 호호백발의 할아버님이 운전을 못하시는 게 안타까워서, 자주 집에 모셔다 드렸었다고 합니다. 둘은 연애 3개월만에 전격 결혼하기로 결정했고, 제부의 이백여명의 대 가족이 당시 삼십 년 넘게 근거지로 살고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동생은 결혼식 이틀만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외국 생활에도 두 아이들을 키우며, 자기 일도 하면서 지금껏 .. 2013.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