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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밥주기6

새 고양이, 미스터리 늑대소년 아기 고양이 미옹이가 사라졌습니다. 집에 들어와 눌러 앉으려 길래, 안에서만 있게 할 수 없다고 겨우 달래 내보냈더니 저에게 화가 난 듯 하루 이틀 쌩한 반응을 보이고는 사라졌습니다. 아마 붙임성이 좋은 녀석이니 이웃 어딘가로 거처를 옮긴 듯 합니다. 나한테 그렇게 서운했던 거야?? 그런데 요즘 저희 집 뒷쪽에 새로운 어린 고양이 두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한 녀석은 아스프로처럼 아주 하얀 아이이고 (이 아이는 아직 많이 아기라서 몇 집 건너 금발머리 캣맘 집에서 자주 나오질 않고 있어 아직 사진이 없답니다. 아마 엄마가 그 집 마당에서 주로 지내는 고양이인 모양이에요~) 또 한 녀석은 글쎄 이렇게 완전 회색인 아이입니다. 두둥~! 그런데 이 녀석이 참 미스터리한 녀석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이 미스터리를 .. 2013. 10. 18.
이제 저희 집에 고양이들이 모이질 않습니다... 그것을 제가 자초한 일이지만 슬픕니다. 텅 빈 지붕을 아침에 확인할 때마다 섭섭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왜 저희 집에 고양이들이 모이질 않게 되었냐고요? 제가 사료를 줄 때, 몇 주 전부터 일부러 세 집 건너 다른 캣맘 집 앞에 주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아침 저녁 어차피 그 집에서도 밥이 나오겠다 그 집 앞에만 상주하게 된 것이지요. 그럼 저는 왜 멀리 들판도 아니고 저희 집 앞도 아닌 그 캣맘 집 앞에 밥을 주게 되었을까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몇 주간 한국에 다녀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이 글을 보고 계실 때, 저는 비행기 안에 있을 것 같습니다~) 녀석들이 제가 없는 지붕에 옹기 종기 모여 부엌 뒷문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있으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든 것이지요. 그래서 몇 .. 2013. 7. 11.
새끼고양이 회색이, 성격 나빠진 이유가 있었네요! 밥을 주러 갔습니다. 힘이 넘쳐서 밥 그릇 물고 달아나는 그리스 야생 고양이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바닥에 이렇게 사료를 뿌려줍니다. 캔이나 국물있는 것을 줄 때는 쿠킹호일 위에 뿌려 주고 나중에 수거해서 버리곤 하지요. 골고루 먹이려면 방법이 없어서요~ 못난이과 그녀의 새끼 회색이(그냥 회색이라고 부르고 있어요^^)는 밥 먹으러 다가오네요. 그런데? 회색이가 밥에 입을 대려고 하는 순간? 이기적인 엄마 못난이는 회색이의 얼굴을 후려칩니다. 참...이 아이에게만은 안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역시 너는 못났구나... 그리고 떡 하니 혼자 밥을 먹습니다. 옆에 고고하게 누워있던 아스프로 형아가 한마디 하네요. "야? 신입이~ 다른 고양이들 먹는데 와서 같이 먹어. 너는 맨날 그렇게 당하고도 또 그러냐?" 그.. 2013. 7. 8.
내가 미처 몰랐던 그리스 고양이 아스프로의 시선 시아버님 눈치보던 제가 밥을 늦게 준다고 삐쳤던 아스프로가 저희 집 뒷마당으로 돌아왔습니다. 누구보다도 포르토갈리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둘은 저를 한번 쳐다보더니 반갑다는 듯, 한참을 서로 인사를 합니다. 그러던 아스프로가, 갑자기 벽 뒤로 들어와 먼 곳을 응시합니다. 저는 그런 아스프로가 이상해서 최대한 몸을 낮추어 아스프로의 시선으로 앞을 응시했습니다. 응? 요즘 자주 나타나는 새로운 그 녀석이네? 근데 아스프로 너 왜 그러는거야?저는 차도남 아스프로가 이렇게 굳어 버린 채 있는 게 몹시 이상했습니다. 그랬던 것입니다. 제 블로그 어느 남성 애독자 님께서 댓글로 말씀해 주신대로,아스프로는 저 새로운 덩치 큰 남자 녀석에게 겁을 먹은 것이었습니다.(역시 남자 마음은 남자가 아는군요--;) 그것도 모르고.. 2013.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