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그리스 바닷가에서 한판 승부 벌이는
이해불가 무림 고수들
그리스는 여름 바다는 여름 바다대로, 겨울은 겨울 바다대로 경탄스런 풍광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굳이 제 주변 무림 고수들은 경치 감상은 안중에도 없이 한판 승부를 벌이고들 있는지
저는 그들의 세계가 이해가 안 될때가 많습니다.
우선 작년 여름 그리스 로도스에 와서 그 경치 좋은 곳에서 한판 승부를 펼쳤던 두 사람을 소개합니다.
<스떼르고스 & 마사 & 딸아이>
처음엔 이렇게 경치에 어울리게 사진을 찍는 척 하더니
곧!
이렇게 아뵤~한 판 승부에 돌입했습니다.
그들은 은근 성격이 비슷하여 친구들 사이에서 비프떼끼와 비프떼끼나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 비프떼기(매니저 씨)-햄버거 스테이크라는 그리스어
* 비프떼끼나(사촌 마사)- 비프떼기의 여성형 명사
매니저 씨가 평소 제키첸(성룡)의 영화를 그렇게 열심히 보는 데에는 다 이런 이유가 있었던 걸까요?
지난 토요일 우리 가족은 매니저 씨 출장겸 오랜만에 도시를 벗어나 섬 외곽쪽으로 함께 나가게 되었는데요.
일을 기분 좋게 끝내고 근처 바닷가 풍경이 멋있어 잠깐 차를 세우자고 하니
이내 내려서 다시 우리 집 두 무림 고수가 한판 승부를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빠 씨 : 아뵤~ 덤벼봐! 오늘은 반드시 내가 너를 이겨주겠어!!!
딸 씨 : 흥! 나는 칼이 두개라고! 덤벼보시지, 아빠 씨!
아빠 씨 : 아앗! 정밀 만만치 않은 상대로군. 딸 씨!
딸 씨 : 하하, 그걸 이제 아셨나?
아빠 씨 : 으으으으...이러다 질 것 같다...!!!!
결국 한 판 승부에서 패하고 만 아빠 씨는 쓸쓸하게 바닷가를 바라보며
무림으로 돌아갈 궁리를 하고 있군요.--;
왜 굳이 저 경치 좋은 그리스 바닷가에서 저렇게 한 판 승부를 벌여야하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는 무림 고수들의 세계.
제발 집에서 둘 다 말이나 잘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엄마 씨는 말해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그리스 바닷가는 모래로 된 곳도 있고, 조약돌이 많은 곳도 있습니다. 관광객마다 즐기는 게 다르더라구요~
저 곳은 수영을 하는 바닷가는 아닙니다. 파도가 거세서 해수욕장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장소라,
그냥 관망용 장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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