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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독백

그리스에서 여러분께 안부 전해요!

by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 9. 15.

 

 

토요일에도 글을 올리려고 시도했다가 결국 다 쓴 글을 편집 할 시간이 없어서 아직 발행을 못 하고 있는, 염치 없이 공사다망한 올리브나무 씨입니다.

엉엉

마리아나는 무사히 개학을 했는데, 최근 크게 신경 쓸 일들이 있다보니 차일 피일 댓글도 못 쓰고 글 발행도 못 하고 있네요. (덕분에 살은 계속 쭉쭉 빠져 옷들이 다 커지는 것을 보면, 역시 맘고생이 최고의 다이어트인가보네요!)

그래도 이번 주엔 마리아나의 학원이 모두 새롭게 시작되니 제게도 좀 더 제 시간이 주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작업도 비롯해 업무도 바쁘고 신경 쓸 일이(사실은 크게 스트레스 받았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마리아나가 형제가 없는 아이라 엄마에게 껌처럼 붙어 있는 시간이 더 많아 여름 내내 더 정신이 없었던 듯 하네요.

특히 친구들과 잘 놀다가도 "엄마! 안아줘요~~!"라고 찰싹 와서 안기는 '무한 허그 사랑'을 하는 녀석이라, 쉬는 날에도 글을 쓰다가 끊기고 또 쓰다가 끊기기를 계속 반복해야 하네요.

그러고 보면 세 자매였던 제가, 자라며 심심할 틈이 없었던 것은 꼭 혼자 잘 있는 성격 때문만은 아니었나보다 싶습니다. 새삼 여러 형제를 낳아 주셨던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오늘 내일이면, 최근 제가 많이 고민하던 일들이 좀 방향이 보일 듯 한데요. 부디 글을 좀 쓰며 조용히 커피 한잔 하는 여유가 빛의 속도로 제게 다가와 주길, 기대해봅니다...

그저 고정적으로 찾아와 주시는 여러분께서, 저 역시 여러 글감을 모아만 놓은 채 글이 쓰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근질하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싶어, 오늘은 이렇게 짧게 나마 안부를 전합니다.

 

한국은 추석이 지나 부쩍 가을 느낌이 나겠지요?

제 마음이야 '가을이 오면~' 노래를 흥얼거리며 한국의 설익은 밤송이라도 따러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리고 가을 냄새도 훅 들이켜보고 싶고요.) 현실은 그저 9월이 가기 전에 아직은 수영 가능한 코앞 그리스 바다에 발이라도 한 번 더 담궈 볼 작은 여유라도 있길 소박하게 바라게 되네요.

올해는 어쩌다 매년 여름마다 닳도록 입던 수영복을 두어 번밖에 입어 본 기억이 없으니 말이지요.

 

급한대로 큰 마트에 파는 대만 라면이나 사 먹으며 향수를 달래볼랍니다.

(방명록에 질문해 주셨던 분께 제가 미처 답을 못 썼는데, 로도스에는 아시안 마켓도 변변히 없고요. 다만 큰 마트인 AB알파비따 바실로풀로스, 깔푸(까르푸) 등에 가시면 매운 소스나 대만 태국 컵라면 등을 살 수 있습니다. 답이 늦어 여행 말미이실 텐데 죄송하네요ㅠㅠ아니면 뜨리안다Τριάντα 지역에 여러 개 자리 잡은 그리스식 베트남인들이 운영하는 중식당에서 매콤한 음식을 주문해 보시는 것도 아쉬운 대로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여러분은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 것이지요?

순간 여러분의 친근한 아이디들이 매트릭스 초록 활자처럼 눈 앞에 촤르륵 지나가네요.

에구. 모두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그럼 저는 조만간 또 찾아 올게요!

늘...말로 다 표현 못 하게 감사합니다!!

 

 

그리스 로도스에서

꿋꿋한올리브나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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