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글이 올라오지 않아서 기다리신 분들도 계시지요?
보통 토요일, 일요일 중 하루는 꼭 포스팅을 하는데 말이지요.
독자님들께서 눈치를 채셨을까요?
제가 포스팅은 커녕, 댓글 승인도 못 한 채 놔둔 것을 보시고 말이지요.
실은... 된통 아팠답니다.
저는 지난 주 출장 차, 시에서 린도스 보다 좀 더 멀지만 (약 70km)
조용하고 해변이 아름다워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휴양지인 벱코스πεύκος에 다녀왔었는데요.
이 지역이 원래 시보다는 좀 더 뜨거운 지역인데다가 이날 해가 얼마나 뜨거웠던지
일 때문에 가서 해변에 발도 못 담그고 왔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바람 쐬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다녀온 이후에,
작열하는 햇볕이 그간 누적된 피로에 도화선이 되었던지 몸살이 크게 난 것입니다.
어떻든 주말 동안 소화도 안 되고 온 몸이 쑤시고 아프다보니,
덕분에 제대로 쉴 수는 있었습니다.
마리아나 밥 챙겨주고 또 자고, 또 밥 챙겨주고 또 자고...
이러게 많이 잘 수도 있구나 싶게 잤습니다.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나니,
그간 댓글 올려주신 것들도 읽고
여러분께 생존 신고를 하고 있네요.
생각해보면 포스팅 한 번을 거른 것은데 주말이다보니 열흘은 포스팅을 안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다행히 그리스는 일요일이 유럽연합의회 선거일이였어서, 마리아나 학교는 월요일까지 쉰답니다.
출근은 해야 하지만, 제가 평소보다 조금은 더 잘 수 있어 다행이지요.
물론 덕분에 막판 선거 운동을 펼치던 그리스 후보자들이
제가 자고 있던 토요일 오후에도 저희 집 벨을 눌러대서
자다가 비몽사몽 일어나서 "전 선거권이 없어요. 유럽 시민 아니에요."를 연발해야 했답니다. --;;
마지막으로 이번 출장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예전에 이곳 해변에 앉아 석양을 보며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제 근황을 마무리 할게요.
출장에 따라갔지만 그 햇볕에도 전혀 아프지 않았던 마리아나가 이 지역을 다녀온 후
새 펜션의 집안 계단이 특히 마음에 든다며^^ 제게 물은 말도 이랬답니다.
"엄마! 여긴 집값이 얼마에요?"
마리아나를 생각해서라도 여름 별장이라도 이곳에 지어야 할까봐요...라고 생각하지만,
함정은 이 지역 집값이 어마무지 하다는 것! 뙇!
헐리웃 스타들 집도 이 근처 여러채라는 것! 뙇!
그래도 꿈꾸는 것은 자유니까요.^^
암튼 내일은 좀 더 상태가 나아져서,
원래 쓰려던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오길 희망해봅니다.
여러분 행복한 월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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