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통과 독백

추천 자체를 바라는 것이 아니랍니다.ㅠㅠ

by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 11. 5.

 

오늘 제 질문 글에 댓글을 보며 

답글을 쓰다가

오해는 바로 잡아야겠다 싶어서 글을 또 남기네요.

 

제가 분명히 추천을 종용하기 위해 이런 질문을 남기는 게 아니라고 말씀 드렸는데,

추천을 바라는 거였냐, 몰랐다.

라는 댓글이 여럿 되셔서

한숨을 쉬며 이런 글을 씁니다.

 

제 첫 글에 저는 '소통을 하기 위해 블로그를 열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제가 추천에 대해 질문을 드린 이유는 바로 이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하루 평균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약 3,000~5,000명 정도 입니다. 

그런데 댓글을 남기시는 분들은 매일 평균 15~20명 정도 되시지요.

그리고 추천 수는 글에 따라 다르지만, Daum View Best 에 오르지 않는 날일 때 100개 정도 됩니다.

 

자...

그럼 저는 글을 매일 쓰는 입장에서,

나머지 댓글을 쓰시지 않는 독자님들, 추천을 누르시지 않는 독자님들께서

제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공감하시는지, 어떻게 느끼시는지

그 반응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댓글 쓰길 불편해 하시는, 눈으로 읽기만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답니다.

그러나 어떤 땐 몇 만 명이 들어와 보시기도 하는데, 추천 수가 적으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내 글이 추천을 누르기에 부족한가?"

??

아마 글을 써서 블로그든, 잡지든, 신문이든 어디든 기고해 보신 분들이시라면 제 생각을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 어쩌다 큰 맘 먹고 댓글을 쓰셨는데 제가 답글이 늦으면 여러번 확인해 보시며 아마 이런 생각을 하실 것입니다.

"올리브나무 씨가 바쁜 거야? 아니면 내 댓글이 맘에 안 드는 거야? 왜 이렇게 댓글이 늦어지지??"

wassap

(대개는 정말 바빠서 늦어지는 거에요ㅠㅠ)

저는 여러분이 이런 기분을 느끼시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추천'에 대해 생각할 때가 많았던 것입니다.

 

저는 다음 뷰 랭킹 순위나 그런 것에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순위를 높이려고 작정하면 할 수도 있겠지요.

만약 유명해지려고만 작정했다면 제 사생활 사진이 잔뜩 들어 있는 SNS도 공개하고, 제 얼굴도 드러내고 아마 좀 더 열린 자세로 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늘 추천을 많이 받을 것 같은 똑같은 종류의 글을 쓰는 것도 싫습니다.

제 소신껏 쓸 때, 가장 즐겁게 오래 쓸 수 있다는 결론을 이미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때론 좀 불편한 얘기를 쓸 때도 있고, 딱딱한 주제를 쓸 때도 있기에 그런 글에 추천 수가 적은 것 얼마든지 이해한답니다.  

제가 추천 수에 대한 질문을 드린 것은요...

전체적인 방문객 수와 추천 수를 비교하며, 독자님들께서 어떤 마음으로 추천을 누르시지 않는지가 단지 궁금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추천이 손가락인 줄 몰랐다, 라는 답변들에 대해 정말 다행이라고, 모르셨던 거구나...내 글이 싫어서가 아니었구나...가슴을 쓸어내렸던 소심한 저랍니다.

정말 제가 자주 생각했던 대로, 제 글이 추천을 누를 가치가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다면, 제가 블로그를 계속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부디 추천을 기다렸었냐, 랭킹에 민감하다 라고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여러분의 제 글에 대한 생각이 궁금했을 뿐이에요.

그래도 11개월 정도 제 글을 봐 오셨는데, 제가 그렇게 유명세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 쯤은 눈치채셨길 바라는 것은 제 욕심일까요... 

앞으로도 그냥 편하게 누워서 읽으시고,

추천 누르지 않으시고,

 댓글 안 쓰고 가셔도 아무 상관 없어요.

 

정말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알았으니 그걸로 되었답니다.

 

그리고 블로그 글에 색깔을 알록달록 과하게 꾸미는 것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는데,

이건, 제 개성이니 이해해주시길 바랄게요.

저도 색깔을 이렇게 저렇게 입히고 편집하는 것이 귀찮을 때가 많습니다.

글 쓰는 시간 만큼 사진과 글꼴 색깔 편집하는 시간이 걸리니까요.

그런데도 이것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제가 어떤 땐 그림을 그리는 기분으로 글을 쓴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며칠 전, 제가 그리스인 친구 결혼 선물로 그렸던 그림 세 장입니다.(4군자를 모티브 삼아 수채 물감과 아크릴 물감을 사용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보기 어려운 동양 느낌을 좀 섞어 보고 싶었어요.)

뭐, 볼품없는 그림이지만 그림 그리길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기분으로 글을 쓸 때가 많다는 것을...이해 바랄게요...

정말 블로그에 부끄러워서 제 그림을 절대 소개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색깔이 알록달록한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이 계시는 줄은 꿈에도 몰랐음으로, 그림을 올립니다...

 

그래도 이런 알록달록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앞으로 블랙 데이를 정해 최대한 색깔을 적게 넣어 글을 쓰는 날도 있을 거에요.

부디 여러분의 오해가 풀리셨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