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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그리스 고양이

새 고양이, 미스터리 늑대소년

by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 10. 18.

 

아기 고양이 미옹이가 사라졌습니다.

 

집에 들어와 눌러 앉으려 길래, 안에서만 있게 할 수 없다고 겨우 달래 내보냈더니

저에게 화가 난 듯 하루 이틀 쌩한 반응을 보이고는

사라졌습니다.

아마 붙임성이 좋은 녀석이니 이웃 어딘가로 거처를 옮긴 듯 합니다.

 

요염나한테 그렇게 서운했던 거야?? 엉엉

 

 

그런데 요즘 저희 집 뒷쪽에 새로운 어린 고양이 두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한 녀석은 아스프로처럼 아주 하얀 아이이고

(이 아이는 아직 많이 아기라서 몇 집 건너 금발머리 캣맘 집에서 자주 나오질 않고 있어 아직 사진이 없답니다.

아마 엄마가 그 집 마당에서 주로 지내는 고양이인 모양이에요~)

 

또 한 녀석은 글쎄 이렇게 완전 회색인 아이입니다.

 

두둥~!

 

그런데 이 녀석이 참 미스터리한 녀석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이 미스터리를 들어봐 주세요.~

 

mystery 1. 일단 온 몸이 회색인 것이, 누가 아빠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회색 성묘인 남자 고양이는 여태 없었기 때문입니다.

??

 "너희 아빠, 혹시 떠돌아 다니는 러시아묘이니??"

 (러시안블루가 온 몸이 회색이지요?^^)

 

 

mystery 2. 엄마가 누군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아직은 어린 녀석인데, 엄마가 없는 듯 늘 혼자 다닙니다.

 그렇다고 어디에 버려진 녀석도 아닙니다. 어느 날 밥을 주는데 홀연히 나타났거든요.

좀처럼 미옹 소리 내며 의사표현을 하지도 않습니다.

 

 

mystery 3. 아직 어린데 못 오르는 곳이 없고 전진하는 고양이입니다.

 

 

갑자기 제게 척척 전진해옵니다.

 

 

그러더니 이렇게 당당한 얼굴로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저는 그만 이 얼굴에 반해...

며칠 고민하던 이 녀석의 이름을 늑대소년이라고 지어주었습니다.^^

 

샤방3 

어딘지 늑대 같은 느낌의 고양이랄까요??

 

 

워낙 미스터리한 묘라, Mr. Lee 라고 지을까도 싶었는데(ㅎㅎ)

지금은 늑대소년, 혹은 늑대군 이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늑대군의 활약 종종 올릴게요.

성묘가 되면 하얀 아스프로와 엄청난 비주얼을 만들어낼 꽃도령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부디 건강하게 자라다오!"

오키

 

 

 

 

그리스 로도스는 며칠 전 한 차례 비가 온 후, 이렇게 뭉게구름이 풍성한 하늘을 자랑하고 있네요.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