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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로도스

올리브나무 씨, 그리스는 명절도 아닌데 일복 터져 뜬금 없이 사진과 포스팅 정보 대방출! (머리 꽃 달겠어요.)

by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 9. 20.

 

 

"올리브나무 씨, 그리스는 명절도 아닌데 일복 터져, 뜬금 없이 사진과 포스팅 정보 대방출!"

(머리에 꽃 달겠어요.)

 

 

 

한국에서 추석이라고 하니, 어쩐지 전이라도 부쳐 먹어야 할 것 같아서 그러겠다고 매니저 씨에게 말까지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고국의 명절을 추억할 여유도 없이, 갑자기 오스트리아에서 다른 사촌인 베르니 커플이 로도스로 놀러 오고, 내일인 줄 알았던 아버님 생신은 어머나 하는 사이 어제였습니다.

전은커녕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는 게 요원한 요 며칠이었던 것입니다.

손님을 대접하고 아버님 선물을 준비하고(신발 가게를 일곱 군데 다리품 팔아 까다로운 취향을 맞춰 드렸어요..) 파티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딸아이는 학교를 가야 하고 저와 매니저 씨는 일을 해야 하고, 일상을 살아야 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은 저와는 또 다른 이유로 (명절 준비하시느라) 바쁘셨지요?

 

"정녕 추석을 추억하고 전 한 장 부쳐 먹는 게 그렇게 어렵던가!!!

나도 보름달 보며, 추억에 젖고 싶었다고!!!"

엉엉

 

...라고 한탄할 틈도 없이 바빴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제,오늘 이틀 동안 제가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쭉 보여드릴까 합니다.

또한 사진과 더불어 그 동안 준비해 온, 앞으로 포스팅으로 소개할 글의 주제들도 알려 드리겠습니다. 가장 빨리 읽고 싶은 주제가 있으시다면 댓글로 추천해 주시면 그 글 부터 쓰도록 할게요.^^

 

이 사진들을 보시면 로도스 신시가지를 이렇게 돌아다니는 제 일상의 일부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도스 시내를 돌아다니는 관광열차입니다.

경치 좋은 곳만 지나다니는 줄 알았더니 뜬금없이 시내 골목길에서 마주쳐서 깜짝 놀랐답니다.

관광객들도 그럴지도요^^

 

 

제가 참 좋아하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놀러 온 사촌 베르니와 새 여자친구 까뜨린입니다.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제가 포스팅할 주제는 "그리스인과 오스트리아인의 털에 대한 견해" 입니다.^^

 

손님들에게 대접할 디저트를 사러 들렀던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이곳에 관한 주제는 "딱 하루만 파는 그리스의 유기농 아이스크림" 입니다.

 

제가 자주 지나다니는 로도스 시내의 아날립시 라는 동네인데,

이 사진과 관련하여 포스팅은 제가 여러 달 동안 틈틈히 사진을 찍으며 준비했던 포스팅인

"앞에서 보면 절대로 크기를 알 수 없는 그리스의 집들" 입니다.

 

 

 대부분 일방로로 되어 있는 로도스 시내를 돌아다니는 중입니다.

 

여기서 잠깐! '로도스 시'에 대한 오해를 하나 풀고 가자면요.

 

 

제주도 크기보다 약간 작은 로도스 섬 꼭대기에 위치한 로도스 시는 그리스의 대표 도시 중 하나입니다.

로도스 섬의 크기는 서울 면적의 3배, 아테네 면적의 4배 정도 입니다.

그리스 총 거주 인구는(불법 체류자를 포함하여) 대한민국 인구의 1/3 밖에 되지 않지만, 여름 7개월 동안 관광객이 거주 인구 보다 더 많이 몰려 온답니다. 그래서 전국 시내는 여름 내내 교통이 상당히 혼잡합니다.

그리스 경제 위기로 2년 전엔 반으로 줄었던 관광객 수는, 올해 들어 다시 제자리를 찾았고 이는 그리스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가 뜬금 없이 이런 얘길 하는 것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 때문인데요.

 

"섬에 사시는데, 작은 바닷가에서 파도 소리 들으며 사시나요?" 

저도 바닷가에서 파도 소리 들으며 살고 싶은데, 시내 안 바닷가 땅은 쉐라톤 등의 대형 호텔들이 해안도로를 타고 자리 잡고 있어서 너무 비싸요.^^ 시내에서 먼 바닷가는 유명인들 별장이 다 차지하고 있지요. 제가 롤링 스톤 별장이 있는 곳(로도스 섬 벱쿠스 근처)에 집을 살 만큼 부자가 아니랍니다.

 "작은 섬에 사시느라 답답하시지요?" 

답답한 것은 섬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한국말을 할 사람이 없어서 그렇답니다.

평소엔 시내 안에만 있고 워낙 큰 섬이라 사실 섬이라는 것도 잘 인식할 수 없어요.

"배를 주로 많이 타실 것 같아요."

배 보다는 비행기를 주로 탄답니다. 다른 섬으로 갈 일보다 아테네를 갈 일이 더 자주 있더라고요. 아테네는 배를 타고 가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아테네 크루즈 가격도 비행기 가격과 큰 차이도 없고요.

 

자, 계속 포스팅 정보를 방출해 보자면요.

 

로도스 시에 몇 년 째 새롭게 방파제 공사를 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 최근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데요.

카페와 바(Bar)가 여러 개 붙어 있는 곳으로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곳입니다.

 

갑자기 이메일을 보내야 해서, 그 중 한 곳에 급히 들어가 인터넷을 사용했습니다.

무료 wifi 속도가 빠른 곳이기 때문이지요.

 "그리스에서 쉽게 무료 wifi 사용 하는 법" 에 대해 포스팅할 거에요.

 

 

다시 또 시내를 돌아다니고

 

 

 

택시 기사 덕에 일방로에서 잠시 갇히기도 했네요.

이 택시에 관련 된 주제는 "로도스의 택시, 왜 90%가 메르세데스 벤츠인가" 입니다.

 

많이 큰 회색이와 새롭게 제 속을 썩이는 새 아깽이 미옹이와 씨름했던 포스팅도 곧 찾아갈 거에요.

 

이 사진은 아침 7 시 반 저희 집 앞 도로 풍경인데,

"자녀를 등교시키는 그리스 엄마들의 특별한 패션"에 대한 글을 쓸 예정입니다.

 

며칠 전 있었던 그리스 전국 총 파업 때, 학교가 문을 닫아 길거리에 나와 있는 중학생들인데요.

"그리스의 파업 문화, 더 이상 효과를 거둘 수 없는 이유"

에 대해 쓸 예정입니다.

 

 

맥도날드에서 사람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리스 맥도날드에만 있는 특별한 것들"에 대한 이야길 할 거에요.

 

 

 세계 7대 불가사의 로도스 거상이 있던 자리입니다.

여기에 대해 쓸 주제는

"지진으로 무너진 로도스 거상의 조각들, 어디로 갔을까?"

입니다.

저희 집 근처에 있어 어제도 문구류를 사러 다녀왔는데요.

 토이저러스가 그리스에 발을 붙일 수 없게 만든

"그리스 어린이를 위한 프렌차이즈 JUMBO 점보"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고요.

 

노르웨이에서 놀러 왔던 친구들입니다.

"제일 별난 북유럽 관광객들 "북유럽과 남유럽의 영어교육과 활용 차이"

에 대한 이야길 할 예정입니다.

 

 

 

물론 이 예고한 포스팅들을 언제까지 다 소개하겠다는 약속을 드리진 않겠습니다.

제가 즐겁게 소개하고 싶을 때마다 하나씩 다른 포스팅 사이에 끼워 넣어 하게 되겠지요.

이렇게 최근 준비한 제 글 밑천을 다 드러내는 것은, 제가 지금 피곤해서 머리에 꽃 달고 바다로 뛰어들 지경이라서인데요. (평일이었는데도 어제 아버님 생일 파티를 하러 스무 명 넘게 참석했는데 밤 1시 반 쯤 다들 돌아갔고, 치우고 씻고 늦게 잠든 저는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딸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이렇게 밖에 일하러 나와 있습니다. 그리스인들 체력 대단하지요? 이 체력의 비결에 대한 포스팅도 한번 할 예정입니다.) 

블로그 애독자님들이시라면 제목만으로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예상 밖의 내용이 전개 되는 것을 경험하신 적이 있으실 터라, 주제만 예고 한다고 글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은 전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뻔하고 당연한 얘길 쓰지는 않는다는 것 또한 아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늘 고마운 여러분!

남은 연휴도 즐겁게 보내시고, 내일은 여기에 예고하지 않은 전혀 다른 이야기 하나로 찾아 뵙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