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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그리스 문화

치즈, 치즈, 또 치즈. 그리스 치즈 맛이 끝내주네!

by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 1. 26.

치즈, 치즈, 또 치즈.

그리스 치즈 맛이 끝내주네!

 

 

 

 

 

<로도스 Carrefour까르푸 마켓의 치즈들>

 

그리스에 치즈가 이렇게 많다는 걸 몰랐었을 때,

매니저씨가 한국에 살면서 왜 그렇게 이름도 모르는 치즈를 찾고,

간혹 한국costco 같은 곳에서 그런 치즈를 찾게 되더라도 비싸다고 투덜댔는지 잘 이해가 되질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이 아닌, 그리스로 이사 오는 걸 준비하러 마지막 그리스로 들렀을 때,

비로소 마켓의 치즈코너 눈에 들어왔습니다.

 

       헉

 

<로도스 AB Basilopoulos 바실로풀로스 마켓의 치즈코너들>

이렇게 치즈가 많다니!!!!!

놀라왔습니다.

이름도 다 모르겠고,

치즈를 고기처럼 그램(무게)으로 살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게다가 종류가 이렇게 많은데, 사는 사람들마다 이름을 대고 적당량을 사 가는게신기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리스에 살다보니, 그리스인들에게 치즈는 냉장고의 필수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그램으로 잘라 파는 햄종류와 함께, 냉장고에 최소 두 종류의 치즈가 없다면

그건 그리스인의 가정집이 아닙니다.

 

<로도스 AB Basilopoulos 바실로풀로스 마켓의 햄코너들>

 

그리스인이라면 하루 한 번신선한 치즈와 햄과 토마토 상추 양파 등을 넣어 샌드위치를 해서 먹기 때문입니다.

주로 아침 식사가 되기도 하고 저녁식사가 되기도 하는 이 샌드위치를 먹기 위해서는

신선한 치즈와 햄은 필수품인 셈이지요.

저는 이 이렇게 금방 상할 수 있다는 걸, 그리스에 와서 처음 알았습니다.

가공한 제조사는 있지만, 방부처리를 거의 하지 않은 햄들은

일반 가정의 냉장고 안에서 겨울엔 1주일, 여름엔 3일 이상 두게 되면 상해버립니다.

(그 동안 얼마나 방부제가 많이 들어간 햄을 먹고 산걸까요ㅠㅠ;;)

 

대게 유럽 전 지역에서 치즈를 많이 먹지만,

양, 염소, 젖소가 자라기 좋은 자연 환경을 갖고 있는 남유럽 지중해의 나라에서는

치즈 또한 싸고 맛있으며, 풍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치즈입니다.~~~

그리스에서는 새앙쥐치즈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치즈인데, 

짜지않고 담백하며 부드러운 맛이라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치즈입니다.

<치즈 모양을 보니 왜 그런 별명으로 불리는 지 이해가 되시지요?>

 

원하는 종류의 치즈를 채로 썰어달라고 말하면, 신선한 치즈 덩어리를 기계에 넣고 이렇게 썰어줍니다.

파스타나 쌀 종류의 음식에 뿌려 먹어도 맛있고, 그냥 치즈만 집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신선한 치즈를 좋아하는 딸아이는 가족들에게 띠루, 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리스어로 치즈는 τυρί띠리, 인데 띠리를 좋아하는 아이라는 어감으로 띠루, 라고 불리는 것이지요.

같은 맥락으로 리주, 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리스어로 ρύζι리지는 쌀 이란 뜻입니다.

                                                           - "에프터스쿨의 리지양, 당신 이름이 그리스에서는 쌀이란 뜻이에요. -.-;;"

한국의 쌀밥 뿐만 아니라 그리스의 모든 쌀요리를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그리스 가족들이 우리 리주야, 우리 띠루야. 이렇게 부르는 것이지요.

한국에 살 때 치즈에 큰 흥미가 없던 저도 지금은 장 볼 때 꼬박꼬박 치즈를 그램으로 사서 냉장고에 채워넣는 사람이 되었네요.

치즈가 맛있다는 얘긴, 치즈로 만든 모든 요리가 다 맛있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그래서 그리스 피자는 예술입니다.

풍성하고 신선한 치즈가 듬뿍, 신선한 토마토와 아채, 신선한 햄이나 살라미... 

스파게티 위에 얹는 치즈도 예술이지요. 그래서 자꾸 많이 얹게 된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어떨 땐, 스파게티 면이 보이지 않을 만큼 치즈를 뒤 덮어 먹게 되기도 한다니까요.~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염소나 양 젖으로 만든 그리스의 전통 치즈 φέτα페타(페따) 를 뺴놓을 수 없겠지요?.

자,그리스 일반 수퍼마켓에 얼마나 많은 페타 종류가 있는지 한번 보세요.

 

<마켓의 치즈 사진들은 오늘 찍은 사진들입니다.>                               <마지막은 google image>

 

그리스에서 현재 페타치즈 가격은 대개 400g에 평균 5유로(7,500원)정도입니다.

대량으로 사게 되면 좀 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페타는 적은 양으로도 풍미를 더 할 수 있는 치즈라서

음식에 넣는 경우 한 번에 많은 양을 필요로 하진 않습니다.

이 페타치즈로는 그리스식 셀러드를 비롯해 그리스 전통 치즈파이, 시금치파이 등 많은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맛이 독특하고 묘한 중독성이 있어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물론 대형 마켓에서는 이 페타를 직접 갖 만들어 그램으로 팔기도 합니다.

단, 페타치즈는 보관이 중요해서 저렇게 큰 통으로 사게 되면, 그 속에 원래 있던 보존액을 버리지 마시고

그 속에 쓰고 남은 페타를 보관하시는 게 좋구요, 만약 보존액을 버리셨다면 깨끗한 물에 담궈 두셔도 됩니다.

그렇게 보관하지 않으면 금방 상해버린답니다.^^

 

그리스에 여행 오시면 관광장소의 작은 마켓이 아닌 꼭 대형 마켓에 들르셔서

그램으로 신선한 치즈를 사서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스에서는 현재, 신선한 샌드위치용 치즈의 경 3유로(약 4,500원) 정도 가격이면 작은 샌드위치 10개는 만들 양을 사실 수 있습니다.

만약 그램 주문이 어려우시면, 그날 그날 미리 잘라서 포장해둔 치즈도 있으니 쉽게 사실 수도 있답니다.

 

맛있는 그리스 치즈 얘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맛있는 얘기만큼, 맛있는 주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여러분의 맛있는 댓글을 기다립니다*^^*알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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